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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Dec 15. 2024

우울한 친구에게  

아홉 번째 노래 _ Dear My Friend Melancholy

젊은 날에는 ‘우울’이 찾아오면
무시하고 그냥 일을 했다.
우울은 종종 나를 찾아왔고
더 시끄럽게 소리쳤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려오자
삶이 조금씩 무너졌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다
우울이 내게 미리 알려주려
그리 애썼는데 무시했었다

이제는 우울이 찾아오면
잠시 함께 놀아준다
그 친구랑 함께 놀다가
끄적이는 게 내가 밤에 토해내는
시시한 시다

우울한 친구와 만나며
기록해 둔 글들이 또 쌓여간다
몇 권의 책으로 엮을 정도로 또 쌓였다

미안하지만 낮에는
다른 친구를 만나야 한단다
그러니 이제 이슬과 함께
잠시 사라져 줄 수 있을까?
밤에는 다시 만난다고 약속할게

_ 20231214 삼봄詩作  <우울한 친구에게>




Dear My Friend
Melancholy SamBomSea


Melancholy, 밤의 친구야.

고요한 밤의 대화 속,

함께 춤추다 사라지네.


젊은 날엔 Melancholy를 외면했지,

바쁘게 살아가며 귀를 닫았었지.

하지만 Melancholy는 더 크게 외쳤고,

삶의 균열은 내가 모르는 사이 찾아왔지.


뒤늦게야 깨달은 그 친구의 메시지,

“나를 무시하면 너도 무너질 거야.”

이제는 함께 앉아 조용히 대화해,

밤의 시간 속에 나만의 글을 꺼내.


Melancholy, 함께 놀아보자,

밤의 고요 속 너와 나.

글이 되고 시가 되는 이야기들,

이슬 속 사라져도 다시 만나리라.


Melancholy, 밤의 친구야.

낮엔 떠나 있어 줘,

밤엔 다시 만날 테니 약속할게.


Melancholy와 함께 쌓아온 기록들,

책이 될 만큼 남겨둔 흔적들.

낮에는 밝은 친구들을 만나야 하니,

이제 이슬 속으로 잠시 숨을 수 있겠니?


밤이 되면 다시 너를 부를 거야,

그때 함께 노래하고 글을 쓸 거야.

어둠 속에서 피어난 우리의 이야기,

빛나는 고독 속에 새겨진 진실이야.


Melancholy, 함께 놀아보자,

밤의 고요 속 너와 나.

글이 되고 시가 되는 이야기들,

이슬 속 사라져도 다시 만나리라.


Melancholy, 밤의 친구야.

낮엔 떠나 있어 줘,

밤엔 다시 만날 테니 약속할게.


Melancholy를 싫어 떠난 친구들도 있지만,

남아준 벗들에게 감사의 마음뿐.

어둠 속에서 함께한 그 순간들이,

내 글과 삶을 더욱 빛나게 해 줬어.


Melancholy, 밤의 친구야.

이슬 속 사라져도 다시 만날 우리,

밤의 고요 속에서 진실을 속삭이네.


Melancholy, 너와 나의 이야기.

밤이 주는 선물, 고요한 대화 속,

우리는 함께 노래하리라.


낭만책사 유튜브에서 노래 듣기 https://youtu.be/t-H_W_mFll4

Melancholy SamBomSea 4곡 연속으로 듣기


[영어버전]


Melancholy SamBomSea

shadow of the night.

Dance with me in silence,

then softly fade with the morning light.


When I was young,

I ignored Melancholy’s call,

pretending I couldn’t hear it at all.

But whispers turned to shouts,

louder each day,

until I noticed life quietly slipping away.


Now I sit with it,

talk through the night,

pouring thoughts into words,

shining in dim light.

Melancholy,

you’ve been my companion so true,

your shadows shape the light I pursue.


Oh, Melancholy, come play with me,

in the quiet of the night,

let’s write poetry.

Your whispers become stories,

lines filled with grace,

and even when you fade,

you leave a trace.


Pages filled with memories

from our time together,

enough to bind into books,

treasures forever.

But Melancholy,

I must part with you at dawn,

for brighter friends I must lean upon.


Still, when the moonlight calls,

I’ll find you again,

singing melodies of solitude,

my shadowed friend.


Oh, Melancholy,

come play with me,

in the quiet of the night,

let’s write poetry.

Your whispers become stories,

lines filled with grace,

and even when you fade,

you leave a trace.


Hmm~ hmm~ Melancholy,

shadow of the night.

When you fade with the morning,

your echoes remain, soft and bright.


Melancholy SamBomSea

we’ll meet again when night descends.

Stay alive in my words and song,

forever where you belong.



예전에 끄적인 글을 노래로 만들어 들을 수 있으니 좋군요.
멜란콜리 삼봄씨. 실제로는
한글 버전 1곡 영어 버전 3곡을 이어 붙인…
15분짜리 노래랍니다.

낭만책사 유튜브 채널에도 놀러 와 주세요.
브런치스토리에 아직 가사 올리지 못한 곡들도 꽤 있답니다.
https://www.youtube.com/@loveall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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