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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루티 May 22. 2016

'미세먼지'라는 재난에 대비할 것

누군가 당신의 어린 아이를 좁은 공간에 가두고, 자동차 배기가스를 3시간 동안 맡도록 했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 사람에게 어떤 처벌을 요구할 것이며, 아이의 건강 상의 피해에 대해 얼마를 청구할 것인가.


그런데 만약 그런 행위를 바로 그 아이의 부모가 했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주변에 비일비재하다. 미세먼지 '나쁨'일 , 아이를 데리고 야외 나들이를 하는 부모들이 그 주인공.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나쁨' 이상 일 때 1시간 외출하는 것은 8평 방안에서 1시간 24분 동안 담배연기를 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디젤 동차 매연 기준으로는 3시간 40분)


하늘이 누렇게 떠보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강한 날에 마스크도 없이 강변을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또 어떤가.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 심각한 악효과만 가져다 준다. 정작 당사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다. 무지로 인한 어리석음이다.


미세먼지는 1mm 직경의 물질을 다시 100개 이상으로 쪼갠  작은 알갱이다. 그 주성분은 유해물질. 이 입자는 미세한 탓에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안으로 흡수된다. 한번 들어온 미세물질은 세포에 달라붙거나 세포벽을 침투할 수 있다. 심지어 혈액을 타고 몸안을 돌아다닌다. 이것이 폐질환은 물론 심장질환과 암, 치매를 유발한다.


외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눈 일은 필수다. 미세먼지 '보통' 단계도 안심할 수 없다. '초미세먼지는 위험하지 미세먼지까지는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정부 관계자의 말도 믿지 마라. 오버한다는 핀잔을 듣더라도 방진 마스크를 쓰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 위험성을 적극 알려야 한다.


기억하자. 미세먼지는 날씨가 아니라 재난이다. 우리 일상에 가장 가깝고 가장 위험한 재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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