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네다섯 살 터울인 영화학교 동기이자 동생에게 사진 한 장을 받았다. 보니 춘천으로 가는 ITX 열차인 것 같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춘천에서 어스워크 기부 플로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 행사에 참여하러 지금 춘천으로 향하고 있다는 녀석과 메신저에서 짧지만 굵게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다.
오빠 나도 마흔이여
이제 너도 어른이다 어른이야
사실 나이가 많다고, 물리적으로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닐 게다. 머문 자리만큼 머물다간 자리도 황홀한 사람, 그런 사람이 어른이다. 그런 어른이 꽃이다. 오늘 녀석에게서 꽃과 같은 황홀함이 전해졌다. 아마도 반가운 사람이라서 그런 듯하다. 반가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