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기록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안정적인 시기에 아기를 갖으려하겠지만,
내가 갑자기 백수가되고
우리는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을 때 아이가 생겼다는 걸 알게되었다.
더군다나 남편은 딩크족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
(시어머니와도 딩크족으로 사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런 남편과는 달리
난 막연하게 언젠가는 아이를 갖고 싶었다.
언니와 형부가 조카를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에는 이런 종류의 행복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워킹맘으로 바쁘게 사는 언니가 안쓰럽기도했지만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며 잘 해내는 그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결혼 2년차,
갑자기 찾아온 임신.
단순한 우리 부부는,
이 사실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