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tella Kim Jul 26. 2019

내뱉은 말은 나를 구성한다.

말하기에 대한 작은 생각






타인의 말에 대한 평가는 참 쉽다. 많이들 한다. 

그들의 말과 함께 곁들여지는 태도와 톤에 대한 파악도 빠르다.


친한 관계라면 자주 말한다. 화제가 떨어지면 재탕 삼탕도 많이 한다. 

소재가 고갈되어 억지로 짜내는 대화는 단내가 난다.

관계마다 말하기는 다르다. 어떤 관계는 말할 때 윤색하거나 힘이 들어간다. 

또 다른 관계는 필터 없이 날 것을 바로 내놓는다. 


자신이 어떤 말을 어떻게 했는지 얼마나 생각하는가?

우리는 말을 내뱉으며 동시에 듣지만 좀처럼 본인은 평가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타인은 나의 말로 나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말에 대한 주기적 점검은 중요하다. 

완전한 객관성은 불가하지만 대충 가늠할 수는 있다.


일단 하루를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나는 오늘 타인과 어떤 말을 했는가?


주제별로 나눌 수 있겠다.  

시사 이슈, 업무 이야기, 가십, 취미 등...

취미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면? 내 삶을 더욱 즐겁게 한다면 그것도 좋다.


타임라인으로 볼 수도 있겠다. 

과거사, 현재, 미래에 대한 계획 등 

과거에 대한 후회로 점철된 이야기뿐이었다면? 내 인생에 득이 될 것이 없겠다.

듣는 이 입장에서도 나는 푸념만 늘어놓는 사람으로 각인될 확률이 높다. 


타인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가?

칭찬, 이해관계, 근황, 험담 등 

진심이 듬뿍 담긴 칭찬이라면, 축하한다. 상대방을 춤추게 했을 수도 있다. 

남의 험담이 과반이 넘었다면, 글쎄. 내 인성이 좋게 보였을까?


흔히 말의 무게를 생각하라 한다.

말과 그에 기반한 행동은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한다. 


나는 오늘 어떤 말을 했는가? 

내가 뱉어버린 말의 비중을 체크하는 것은 

나를, 나를 둘러싼 관계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다.


관계마다 다르겠지만 주고받은 대화 속 내 말들은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주된 척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판단은 내 삶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