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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표시형 Mar 23. 2021

3230523

악몽을 꿨다.

숨이 막힐 정도로 끔찍한 꿈이었다.

내 안의 결핍과 열등감이 섞여서 쓰여진 끔찍한 영화의 일부 같았다. 무의식은 의식보다 위대하다. 어떻게 이런 꿈이 나오지.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눈을 뜨고 베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다시 잠에 들기 두려웠다. 물을 마시고 찬물로 세수를 했다. 얼굴에 커다란 뽀드락지가 나 있었다.


생각한다. 이렇게 살수는 없다.

요새의 난 늪에 잠겨있다.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 칠수록 깊이 침몰한다. 방법을 모르겠다.


당분간 영화를 보지 말아야겠다.

자꾸 영화 속 그간 이해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너무 깊게 공감이 되어 힘들다.


벗어나야한다.  정말 벗어나야한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나에 대한 기대를 가져야한다.

더 이상 과거의 기억에 빠져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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