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피하며 사는 지혜

흔들렸지만 유연한 확장, 새로운 연결

by 김권수

내 속에

의무적으로 나를 끌어들이는 것들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하는 것들에서

가끔 자유를 줄 필요가 있다.


궤도를 벗어났을 때 느끼는 학습된 두려움

온 감각이 나를 붙잡아도

이 순간만큼은

내버려 둬도 괜찮다.

적당히 피하면서 사는 것도

내 속에서 느끼는 대로 사는 것도

지혜의 양식,

그렇게 흘러가도 괜찮다.


하던 대로 하지 않아도

가던 길로 가지 않아도

옳다고 생각한 대로 판단하지 않아도 괜찮다.

가끔은 괜찮다고 허용해도 괜찮다.


그것은 족쇄를 푸는 일,

그것은 바람 길을 여는 일,

위로 같지만 사실은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


이때 비로소

눈 녹듯 얼었던 눈물이 풀리고

나를 막고 있던 장벽이 열리면서

진짜 나를 만날 기회,

진짜 확신이 그 속에 살아날 것이다.


나 아닌 것들을 허용할 때

흔들림 속에서 유연한 확장이 일어난다.



이전 12화다행인 이유를 찾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