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생각, 느낌을 구분하지 못하면, 우리의 삶은 혼란스럽고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사실을 왜곡해서 인식하거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휩쓸리고 통제감을 잃기 쉽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쉽게 기분이 상하고, 그 결과로 적대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분이 나쁜 이유를 상대의 말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말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동료가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갔다고 생각해 봅시다. “동료가 나를 무시해서 화가 난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생각을 느낌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사실: 동료가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갔다.
* 생각: 동료가 나를 무시하고 있다.
* 느낌: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난다.
* 생각을 바꾸면 감정도 바뀐다
느낌(감정)은 사실 때문에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생각이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생각을 바꾸면 감정도 바뀔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료가 몹시 바쁘거나 다른 생각에 잠겨 있을 수도 있어”라고 생각하면 감정은 누그러집니다. 우리는 확실하지 않은 생각으로 감정의 희생양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과 판단을 바꾸면 감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감정의 지배와 판단의 흐림
감정은 즉각적이고 강렬하며 모호하지만,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뇌에서 감정이 강하게 활성화되면, 생각은 묻히고 상식적인 판단도 어렵게 됩니다. 생각과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면 감정적인 판단과 대응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해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나갈 때 나는 서운하고 화가 났어”라고 표현할 것을 “당신이 나를 무시하고 지나가니까 화가 나지 않겠어”라며 자신의 생각을 중심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생각은 우리의 경험을 만들고, 그 경험이 우리의 감정을 만듭니다
힘든 상황이나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도 사실, 생각, 느낌(감정)을 구분하면 자신을 조절하고 자존감 높은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내가 왜?”라는 생각과 절망, 두려움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암이라는 사실은 중립적이고 일어난 사실입니다. 통제하기 힘든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바꾸면 두려움과 절망을 줄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생각, 느낌의 구분 연습
어떤 상황이나 사실은 우리에게 그대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판단과 생각을 통해 사실을 인식하고 감정이 섞여서 인식합니다. 감정에 영향을 주는 판단과 생각은 숨겨지고 감정이 강하게 지배합니다. 그래서 사실, 생각, 감정을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자신이 인식하는 사실, 생각, 감정을 구분하여 적어보는 연습이 매우 유익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실수를 했을 때, “나는 완전히 망쳤어! 복구 불능이야”라는 생각은 느낌처럼 표현된 것입니다. 이는 실망, 불안, 두려움의 감정을 나타내는 생각입니다. 이런 감정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반면 생각과 감정을 분리하며 “실수를 했지만, 실력 향상을 위해 좋은 노하우를 얻었네”라고 생각을 바꾸면 불안과 두려움은 줄어들고 더 잘해보려는 의지와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삶을 통제하는 첫걸음
우리는 감정에 휩쓸리고 통제감을 잃기 쉽습니다. 사실, 생각, 감정을 구분하는 능력은 삶의 컨터롤러입니다. 우리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우리의 삶을 통제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이 과정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입니다. 삶을 통제하는 힘은 사실, 생각, 느낌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