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생존주의 그리고 청년세대
1. 새로운 청년들
21세기 청년세대는 '청년'과 '청춘'이분리되어, 정작 청년들이 '청춘'을 향유하지 못하는 현상, 능력 있는 장년과 노년이 오히려 '청춘'을 전유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이를 88만원세대, 삼포세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청년들의 만성적 실업과 높은 등록금 그리고 정서적 불안과 폐색감에 시달리면서, 사회적문제보다는개인적 활로를 타개하는데 더몰두하는존재들로 표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1세기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surival'이다. 생존이 급선무가 된 상황에서 생존에 최우선의 가치를부여하는 '생존주의'를 마음으로부터 구성해나가는 것은 합당한 선택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21세기 한국의 청년세대를'생존주의 세대'로 명명하고 다음 절차를 통해 수행하고자 한다. 첫째, 만하임의이론을통해 생존주의 세대라는 용어의 정합성을 타진한다. 둘째, 어떤 과정을 통해 이 세대가 '생존주의'를 육성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셋째, 셍존주의의 의미론과 글로벌화 시대에서 형성된 경쟁 패러다임의 맥락에서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넷째, 생존주의 시대에분화된 마음의 형식들로 독존주의, 공존주의, 탈존주의라는 세 이념을 제시하고 세부적 차이를 유영화한다. 마지막으로 21세기 청년들의 생존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는 한국근대사의 굴곡과 문제 형성의 역사를 소략하게 살펴봄으로써, 생존주의레짐의 역사성에 대한 차후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2. 세대심
만하임의 <세대문제>가 출판된 이래 세대는, 사회학 전통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적자원으로인지되고 활용되었다. 만하임이 세대사회학에 가져온 가장 중요한 기여는 말크스의 사적 유물론의 지식이론과 계급중심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세대위치', '실제세대', '세대단위'를 개념적으로 구분함으로써 세대 논의를 위한 입체적 공간을 마련한다.
첫째, 세대위치는 "명백한 행동, 감정, 그리고 사유의 양식"을 하나의 "내재하는 경향"으로 함축하고 있다. 세대위치가 실제세대로 전환도기 위해서는 그러나 "역사적-사회적 통일성이라는 공동운명에 대한 참여"가 요청된다. 또한 이 참여는 "동일한 세대위치에 있는 개인들 사이의 실질적인 연대"를 요청한다. 그러나 실제세대는 다시 세대단위로 분화될 수있으며, 이렇게 분화된 세대단위의 내적밀도는 실제세대의 내적밀도보다 훨씬 더 높다.
만하임의 세대 개념은, 특정 사건이 야기한 영향을의식적으로공유하는'역사적 세대'(가령 6세대, 4.19세대, 제1차세계대전세대 등)에 초점이맞추어져 있어서, 그런 체험을 공유하지 않는 다양한 '사회적 세대'들에 대해서는적용 가능성이 약화된다.이는 세대개념을 국한적으로 제한되어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첫째, 만하임의 모델을 '사회적' 세대 개념 쪽으로 좀더 끌고 와야 한다. 즉, 정체성은 없지만, 다른 세대들과 명확한 경계를 형성하는 집단으로서의 세대 개념이 요청되는 것이다. 그래서 메리 비브리튼은 일본의 '로스 제네'(세대)를 그 전형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관점은 생존주의 세대에 대한 접근에 매우유효한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둘째, 만하임 세대이론의 핵심은 그 변동론적 성격에 있다. 그가 말하는 단위세대가 변화를추동하는행위능력을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 세대가 사회변동의 주역으로 등장한 것은,사실 역사적 에외에 속한다. 다수의 사회적 세대들은 변동의 주체라기보다는, 사회변화에 의해 구성되는 존재들인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사회적 세대는 정치보다는 경제나 문화가 더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이념이나 대의에 동원되는 모습보다는 미시적이고 생활세계적인 삶의 양상들에 더 많은 에너지와 관심을 쏟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사호구조의 변화가 어떤 방식으로 그 세대가 공유하는 사회문화적 특성들을 형성했는가를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대적 특이성의 본질을 살펴봐야한다. 즉 세대성이다. 만하임은 세대성을 (세대)의식에서 보지만 논쟁에 여지가 있으며, 현대사회는 다양한 사회요소(언론매체, 사회적 움직임, 문화향유 등)로 인해 세대심(마음)을 탐구해야 한다. 저자(김홍중)는 이를 마음의 사회학이라고 설명한다.
일부분 발제- 뒷부분은 추후 작성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