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
출판하고자 하는 책의 교정교열이 1차로 마감됐다. 교정교열 해준 선생님을 만났는데 많은 지적을 받았다. 그중 가장 중점적인 것은 조금 더 독자들이 읽기에 친절한 글을 써야 한다는 것. 그리하여 열심히 책을 수정하고 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책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높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책을 다 팔아도 적자가 날 지경. 그래도 내 책은 꼭 만들어보고 싶었기에 계속해서 열심히 책을 만들고자 한다.
글 쓴다는 허울 좋은 핑계로 오랜 백수생활 끝에 당장 생활비밖에 없다. 필요한 돈들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주중에 00시부터 08시까지 야간 PC방 알바, 18시부터 23시까지 호프집 서빙 알바, 주말에는 노래방 알바를 하려고 했었는데 최근에 포켓몬 GO가 핫한 것을 보고 야간 PC방 알바와 함께 핫팩, 장갑 장사를 해볼 예정이다. 추운 날 다시 장사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뭐 어쩌겠는가. 물 들어올 때 배 저어야지.
PC방 알바 근무교대를 하는데 어쩌다가 2년 전에 했던 즉석사진 장사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그녀가 내게 말했다. “혹시 남산타워에서 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예전에 카카오톡 채널에 올라온 얘기를 봤다며 반갑다고 말했다. 어디선가 내 글을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종경이형을 만났다. 27살 먹고 야간 피시방 알바를 한다고 하니 종경이형이 다른 여행가 얘기를 해주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사진 찍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일이 있는 날에는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없는 날에는 물류 상하차, 막노동 등 힘든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대. 그래서 지금은 멋진 여행가이자 사진가가 됐지.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걸 위해 준비한다는게 멋진 거야.”
8월에 출판하려고 했던 책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길어졌다. 출판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정말 미안한 것은 완성되지 않은 책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자를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