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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Aug 05. 2016

캐나다 오로라 여행기(17) - 밴쿠버의 맛집들 2편

★ 밴쿠버 Must-eat 맛집, Go Fish

Tom입니다.


제 블로그를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반드시', '무조건' 등등의 표현은 잘 안 씁니다.
너무 확정적인 표현들이고, 더 나은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사실 좀 불편하더라고요.
(일상 생활에서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오늘은 밴쿠버에서 반드시 가셔야 할... 아니 가셨으면 좋겠는 곳 하나 소개시켜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Fish & Chips와 Fish Taco를 파는 Go Fish입니다. (링크)


제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이자...
또한 정말 좋아하는 요리가 '튀김'입니다. 그래서 항상 서양 항구도시에 가면 Fish & Chips를  사 먹습니다.
밴쿠버에서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여기 가야지'라고 미리 사전 조사를 해 놨는데,
옐로나이프 오로라 투어를 하면서 만났던 한국인 부부분들이 여기 정말 맛있다고 하셔서 확신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이런 아무것도 없어보이는 길을 지나...

저런 간판이 보이고, 생선 판다는 글씨가 보이면 성공입니다.

유쾌한 밥 말리 스타일의 주인장 분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뭐 시킬래?'
'ㅇㅇ 우리 Halibut(광어) & Chips랑 참치 타코 하나 줘'
'이거면 돼? 모자랄 텐데'
'ㄴㄴ 괜찮음. 우리 맥주 마시고 옴'
'ㅇㅋ 근데 너 후회할거야'

우아한 Fish & Chips의 자태
생각해보니 이게 광어튀김이네요...

이런 경치 바라보면서 밖에서 도란도란 운치 있게 튀김을 먹습니다.
한국에서 밤에 떡볶이랑 순대 먹는 기분으로...

와... 근데 좀 이따 나온 타코가...

연어 타코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이건 살사 소스 + 코울슬로가 들어 있어서 엄청 신선한 맛이네요
이게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는 걸로....

'여기 맛있다. 나 추가주문할래'
'말했잖아 후회할 거라고~ ㄴㄴ 우리 영업 끝남'
'타코라도 하나만...ㅜㅜ'
'너 어디서 왔어?' '나 한국인인데'
'그럼 내가 튜나 타코 하나 만들어줄게. 이게 존맛이야. 이거 먹고 집에 가~'

그런데 연어보다 참치가... 참치가.. 진짜 훨씬 맛있었습니다.
이게 왜 맛있냐면... 약간 아부리한 참치에다가 와사비 + 김 + 아보카도를 때려 말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코울슬로의 시큼달콤하면서 마요네즈 비슷한 국물까지 질질 흘러나와서.. 아으..
손 더럽혀지는 줄 모르고 먹게 됩니다 ㅋㅋㅋ

안타깝게 위 사진과 같이 영업이 끝나고.. 불이 어두워 사진이 없어서...
Terri가 저 없을 때 한번 더 먹으러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왕 이 때 날씨는 화창했네요

고 피쉬가 아닌 갓 피쉬...

Cod(대구) & Chips와 튜나 타코.
Terri는 저걸 다 해치웠다는 전설이...

뭔가 서양식 일식(캘리포니아 롤 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정말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게 동서양의 조화 아니겠습니까

밥 말리 느낌나는 형님이 참치 아부리 해서 와사비랑 코울슬로 섞어서 돌돌 말아 만들어 주는 타코..
역시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덧. Yelp 후기를 보니... 샌드위치는 맛없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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