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될 거란 마음은 사실 간절하게 잘되고 싶은 거였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맞는 마음가짐

올해는 새해 목표를 아무것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아무렇게나 살고 싶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달려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시간이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늘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조급함에 지쳤습니다. 휴식 없이 달려왔는데 이제 좀 쉬고 싶습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단지 하루를 넘긴 것뿐인데 나이가 많아졌다는 이유로 더 조급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나를 매일 발견했습니다. 더 빨리가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두고 싶습니다. 다 비워내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상처받은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