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사고로 차 수리를 맡겨서 어제, 오늘 택시를 타고 직장어린이집 등하원을 하고 있다.
등원은 12,000원, 하원은 17,000원 총 3만 원 정도가 교통비로 든다.
지윤이가 18개월에 처음 등원을 할 때도 휴직 중으로 택시를 타고 등하원하면서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했다.
둘째 출산 휴가에 들어간 후 다시 택시로 등하원하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출근 시간엔 45분, 퇴근 시간엔 1시간에서 길면 1시간 반 정도 차를 타고 다니며,
지윤이도 어린 개월수부터 참 고생이 많았다.
그래도 부모님 지원 없는 맞벌이 부부로서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해 직장 어린이집을 선택한 점에는 전혀 후회가 없다.
힘든 등원길 뒤에는 어린이집에 도착하면 지윤이를 마중 나와 주는 사이좋은 친구들이 있다.
제2의 엄마 같은 선생님들과 부모, 아이가 협력체를 이뤄 그동안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어린이집 상담 및 행사가 있을 때 반차나 연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잠시 시간을 내어 다녀올 수 있었고,
아이가 아플 때면 얼른 일을 마무리하고 달려갈 수 있도록 직장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매일 아이와 등하원하는 모습을 직장 상사와 주변 동료들도 다 보고, 알고 있었기에 충분히 배려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육아휴직에 들어가서 동네 어린이집으로 옮길 예정이지만 복직을 앞두고는 다시 직장 어린이집에 보낼 생각이다.
어려서부터 출퇴근 시간에 맞춰 등하원하는 아이의 모습이 안쓰럽고, 미안하지만 적응의 문제고
무엇보다 부모의 직장 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안전한 환경이며, 아이를 존중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직장 어린이집은 나의 보물 1호이다.
결코 쉽지 않은 워킹맘&대디의 여정에 가장 큰 지원군이었다는 생각에 참 감사하고, 감사하다.
새로운 어린이집에서도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휴직으로 직장 어린이집으로 더 이상 보낼 수 없는 점은 많이 아쉽지만, 아이에게는 새로운 환경에서 사회성을 기르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동네 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 시간을 줄이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해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