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시험'이 아니라 '삶'입니다.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819
ㅡ 교육은 '시험'이 아니라 '삶' 입니다. ㅡ
어제 제가 올린 글에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렇다면 또 질문이 생기는군요. 노인자살도 교육부재 연장선에 있는 걸까요? 아니면 애들은 교육부실, 노인은 먹고사는 것에 문제일까요?]
그리 놀랍지 않은 질문입니다.
이 나라는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
노인 자살률 OECD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가장 어린 존재와 가장 늙은 존재가 공통적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죽음으로 말하는 사람들!
아이와 노인자살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요?
이처럼 아이, 노인 할 것없이 대한민국 자살률 1위, 그 본질은 개인이 아닌 사회의 실패로 봅니다.
청소년 자살율 1위는 교육부실 때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교육이 사람답게 만드는 목적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배움'을 가르치지 않았고, '살아남는 방법' 만을 가르쳐 왔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 그 살아남는 방법이 애들을 자살로 내몰고 있는 것 입니다.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진짜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않았고,
경쟁하는 법, 견디는 법,
탈락하지 않는 법만 익힙니다.
실패는 곧 낙오고, 낙오는 곧 부끄러움입니다.
성적은 곧 사람의 등급이고, 대학은 인생의 품질 보증처럼 여겨집니다.
이런 현실에서 아이들은 숨을 곳이 없었습니다.
부모는 결과를 재촉하고, 교사는 성적통제하며, 친구는 경쟁자가 됩니다.
그 어디에 기댈 곳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늘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아이의 삶'은 중요한 적이 없었습니다.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투쟁이 되었습니다.
아이들 죽음은 그 투쟁의 비극적 탈출구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생존하지 못한 아이들은 ‘죽음’으로 퇴장합니다.
세계 청소년 자살율 1위가 그냥 나온 거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노인 자살율 1위는 교육과 무관할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노인자살 원인을 대부분은 ‘경제문제’로 설명해 왔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입니다.
연금은 부족하고, 일자리도 없고, 자식들 도움조차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통계를 넘어선 본질은 더 깊습니다.
노인자살은 생계만이 아닌 존엄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신 존재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
“더 이상 나는 이 사회에 쓸모가 없다”는 절망.
더욱 심각한 건 배우자가 떠나고, 자식과는 멀어지고, 이웃과는 단절된 삶 속에서 사회적 고립 '외톨감'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은 침묵 속에 사라집니다. 죽음을 알리는 유서 조차 없습니다.
이처럼 청소년과 노인자살은 다르지 않습니다
한쪽은 교육부실, 한쪽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일지 모릅니다만,
그러나 본질은 같습니다.
<공동체가 인간을 책임지지 않는 사회>의 결과입니다.
교육은 수학공식과 영어단어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공교육 기관은 " 대학입시 결과만 좋으면 된다"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장관 후보는 "서울대를 열 곳 더 만들겠다"고 약속합니다. 물론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겠지만,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임시방편에 불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임시방편 정책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교육뿌리를 바꾸는 혁명같은 근본적 교육개혁입니다.
교육은 아이가 사회 속에서 인간 답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공간 입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 타인을 존중 하는 감각, 실패를 견디는 힘, 그 모든 것을 교육은 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교육에서 이 모든 것이 빠져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죽음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존중받지 못했다.
나는 실패를 견디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나는 삶을 버티는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다.”
이것은 긴급한 사회문제이며,
곧 교육의 실패입니다.
이제라도 묻고,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교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시험성적과 기능중심 교육이 아니라, 인간을 살리는 교육,
삶을 지키는 교육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육은 '시험'이 아니라 '삶' 입니다.
ㅡ 초롱박철홍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