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 단군 이전의 시간 ㅡ
초롱초롱 박철홍의 상고사도 흐른다. 2
ㅡ 우리역사, 단군 이전의 시간 ㅡ
우리는 흔히 ‘우리역사’를 반만년 이라 하며 그 시작을 '단군조선' 에서 찾는다. 그러나 단군조선은 기록으로 남아 있는 최초 국가일 뿐, 그 이전에도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는 오랜 세월 사람들이 살아왔다.
더구나 단군신화는 삼국사기 같은 정사보다는, 삼국유사, 제왕운기 등 민간설화를 정리한 기록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신화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단군 이전 시간은 단순히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 아니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를 거쳐 씨족사회와 부족사회가 발전했고, 이 과정에서 이미 우리민족 뿌리 가 형성되었다.
구석기 사냥도구, 신석기 움집과 빗살무늬 토기, 청동기 고인돌과 제사문화는 모두 오늘날 한국 문명 토대가 되었다. 바로 이 기반 위에서 '단군조선'이라는 역사적 기록이 비로소 싹트게 된 것이다.
먼저 단군이전 역사를 순차적으로 살펴보자.
1. 구석기 시대 – 인류 첫 발자취
약 70만 년 전, 한반도에는 이미 구석기인이 살고 있었다.
<연천 전곡리, 공주 석장리, 웅기 굼치동굴> 등지에서 발견된 석기 들은, 이들이 불을 사용하고 짐승 사냥하며 살았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혈연중심 작은 집단, 즉 씨족단위로 이동 생활을 했다. 동굴이나 강가에 머물며 사냥과 채집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대표 유물·유적으로는
- 전곡리 주먹도끼 : 아슐리안형 석기로, 당시 사람들이 이미 석기를 양쪽으로 다듬어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 공주 석장리 유적 : 한반도 최초의 구석기 유적 발굴지로, 불을 사용한 흔적과 함께 다수의 석기가 발견되었다.
2. 신석기 시대 – 정착과 농경의 시작
기원전 8000년경, 한반도에도 신석기 문화가 나타났다.
<서울 암사동, 부산 동삼동, 평양 남경> 유적은 움집을 짓고 정착 하며 곡식을 재배하던 모습을 보여준다.
'빗살무늬 토기'는 곡식을 저장 하고 요리를 하는 데 사용되었고, 그물을 짜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 이 시기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공동체적 삶이 시작된 시기였다.
대표 유물·유적
- 암사동 유적 : 움집터와 빗살무늬 토기가 발견되어 신석기인들 정착생활을 보여준다.
- 빗살무늬 토기 : 기하학적인 무늬가 특징으로, 곡식 저장과 조리에 쓰였다.
- 동삼동 패총 : 조개더미(패총) 에서 당시 식생활을 엿볼 수 있다.
3. 청동기 시대 – 지배와 권력의 태동
기원전 2000년 무렵, 한반도에도 청동기가 전해졌다.
<부여 송국리, 여주 흔암리, 강릉 안인리> 등의 청동기 유적은 마을이 커지고 조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청동'은 '구리'와 '주석' 합금으로,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제련이 가능했다. 반면 '철'은 1500도 이상의 고열이 필요했기에 당시 기술로는 다루기 어려웠다. 그래서 '청동'이 먼저 사용된 것이다.
청동기는 주로 무기와 장신구 제작에 쓰였으며, 권력자들의 상징물이 되었다. 농기구는 여전히 돌로 만들었지만, 청동기를 소유한 집단이 사회를 지배하면서 사회적 위계가 형성 되었다.
이와 함께 거대한 무덤과 제사 유적이 나타났다. 이때 나타난 '고인돌'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권력자의 위세를 보여주는 상징 이었다.
대표 유물·유적
- 비파형 동검 : 한반도 청동기 문화를 대표하는 무기. 주로 권력자들이 소유했다.
- 고인돌(지석묘) :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거대한 무덤. 지배층의 권력과 제사의 중심을 상징한다.
- 송국리 유적 : 원형 집터와 저장 구덩이가 발견되어, 집단적 농경 생활의 증거가 된다.
4. 부족국가의 형성 – 고조선으로 향하는 길
청동기 후기에 이르러 여러부족이 연합해 일정한 영역을 가진 '부족국가'가 형성되었다.
대표적으로 고조선 이전의 '진번'과 '예맥' 집단이 있다.
각 부족은 독자적인 영역을 유지했지만, 점차 강력한 집단이 주변 세력을 통합하면서 더 큰 정치 단위로 발전해 갔다.
이러한 과정이 누적되며, 마침내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단군조선이 성립할 수 있었다.
대표 유적
- 요령 지역의 비파형 동검 문화권 : 고조선의 형성과 관련된 유적.
- 고인돌 지대(강화·고창·화순) : 청동기 지배층 사회를 보여주는 대표적 유산으로, 오늘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처럼 단군 이전 수만 년 동안 한반도와 만주일대에 살았던 선조들 삶은 단순한 원시생활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불을 지피고, 움집을 짓고, 농경을 시작하고, 제사를 올리며 사회질서를 세워간 우리 역사와 문화 뿌리가 담겨 있다.
이렇게 축적된 토대 위에서, 비로소 단군조선이라는 기록된 역사가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어서 단군신화와 한반도 역사의 시작편이 계속됩니다.
ㅡ 초롱박철홍 ㅡ
ㅡ 초롱박철홍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