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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이야기 Nov 17. 2022

[소소한 인생 이야기] 기록과 되짚어보기

스스로의 서사에 갇히지 않기 위한 필수 행동


윤태호 작가님의 만화 <미생>은 참 많은 영감과 깨달음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특히 시즌1에서 윤태호 작가님이 주인공 장그래의 독백을 통해 전하는 글들에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많은 청년들과 직장인들의 고민과 갈증에 대한 울림을 주는 명문장들이 많아

따로 필사노트를 준비해 문장 하나하나를 적으며 마음 속으로 되새겨본 기억이 있습니다.


현재 연재 중인 시즌2도 아직 연재 중인 상황이고 이야기가 조금씩 여물어 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즌1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문장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공개된 시즌2 153화에서 또 하나의 명문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고 느끼는 부분 또한 다를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그저 상황에 대한 묘사 정도 혹은 그냥 어느정도 괜찮은 글 정도로 느껴질 수 있지만

저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좁아져 버린 시야와 생각을 틀을 깨트려주는 문장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서사 안에 매몰된다”는 말은 곱씹을수록 와 닿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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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되짚어보기는 바둑기사에게 필수적인 사항이다.

어떻게 이겼는지, 어떻게 졌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내 판단이 잘못된 경우 사범님의 날카로운 추궁이 따라온다.


한 판의 바둑은 한 편의 서사와도 같아서

그 서사 안에 매몰되면 시야가 갇히고 판단력은 부정확해진다.

결국 판 안에 있으면서도 판 밖의 시야를 갖추어야 

자기 바둑을 잘 두게 되는 것이다.


한 수 한 수 기보를 만들며 되짚어 보는 과정은

매몰됐던 내 시야의 반성과 교정의 시간이다.


귀국하고서 오늘을 회상할 때,

이 한 판의 바둑을 복기하게 되었을 때

서사에 매몰되지 않은 내가 될 수 있을까?


요르단!

서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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