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보는 우리네 마음에 축배를
또 한 번의 결심
심장이 도려지는 그 아픔을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은데
매번 느끼고, 우느라 잠 못 들어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데
오전이 되어 날이 밝으면
다짐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어
뇌는 뿌옇게 변하고
그 후 바로,
또다시 갈등과 불안 속에서
순간의 결정에 흔들린다.
백번 수백 번을 다짐했어도
지금은 ‘당신보다는 나야.’라고
외치고 또 외치고.
온몸을 파르르 떨어
변함없는 의지를 비춰도
순간의 감정 속에 매몰되어
쓰라린 외로움과 따스함을 느끼고자
내용 하나 없는 불안감에
기어코 너를 선택한다.
또 한 번.
내 심장에 칼을 꽂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