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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바 Nova Jan 07. 2022

또 한 번의 결심

시로 보는 우리네 마음에 축배를


또 한 번의 결심



심장이 도려지는 그 아픔을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은데



매번 느끼고, 우느라 잠 못 들어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데



오전이 되어 날이 밝으면

다짐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어

뇌는 뿌옇게 변하고



그 후 바로,

또다시 갈등과 불안 속에서

순간의 결정에 흔들린다.



백번 수백 번을 다짐했어도

지금은 ‘당신보다는 나야.’라고

외치고 또 외치고.

온몸을 파르르 떨어

변함없는 의지를 비춰도  



순간의 감정 속에 매몰되어

쓰라린 외로움과 따스함을 느끼고자

내용 하나 없는 불안감에

기어코 너를 선택한다.



또 한 번.

내 심장에 칼을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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