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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호랑이 Mar 03. 2018

오랜만에 앉았다.

영국이 그리워서 꺼내든 배두나의 영국 가지고 놀기.



오랜만이다.


.


전에 글을 쓰던 그 때 순간을 기억하며 그렇게.

모카포트에 에스프레소를 올리고 집안 가득 에스프레소 향을 피었다.

스피커를 연결해 방안의 분위기를 내었다.


.


춥지만 창문을 열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주문했다.

자 이제 나는 글을 쓸거야. 어서 써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멋지게 풀어내라고.


.


예전 글들의 감정선을 이어나가기 위해

써놓은 글들을 찬찬히 읽어본다.

내가 풀어낸 감정이 분명한데 자꾸만 낯설다.


.


나는 참 느린 사람인데.

어느새 또 숨가쁜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


오늘은 첼로를 꺼내보아야겠다.

글은 나중에 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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