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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Dec 13. 2022

인생영화는 현재 상영중

또래 친구처럼 편안한
지위의 높고 낮음도 없는
일상을 벗어난 소소한 여행길
발걸음도 가벼운 웃음 가득한 모습

레일따라 달리며 보여주는 기차 탄 풍경
여유로운 마음에 창밖을 보니
도심속 베일에 숨겨진 꾸밈없는
들꽃같은 외곽의 모습들

터널의 안 과 밖을 지나며
낮과 밤을 오가듯 달려온 종착역
반복되는 오르 내림은
새로운 목적지를 향한 숨고르기

흩뿌리는 빗줄기 따라
잔잔한 파도를 가르는 크고 작은 배들
창공을 나는 새들과 눈 맞추며
엄마의 손 맛 한 입 가득 베어본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여울처럼
단편영화의 주인공이 된
짧지만 소소한 여행
우리의 삶이 담긴 인생영화는
현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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