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선주 Jun 27. 2024

중년의 오공주

떠남과 만남으로 북적이는 대합실

1박2일 거리감 없는 친구로 맺은

소중한 인연과 떠나는 중년의 오공주

나들이 열차의 출발을 알린다


막둥이의 네비게이션 따라

수 많은 인파속 미로 찾아 가는 길

고향 친구를 만난듯 입가에 번지는 미소 띈 모습

반가운 마음에 나누는 담소에 피어나는 웃음꽃

아쉬움 뒤로하고 목적지를 향해 발길을 돌린다


노을빛 짙게 물든 한강에서 바라보는 하늘

황금빛 비추는 최고층의 우아한 자태

어둠이 내려앉은 자리 밝혀주는 조명들

강바람 따라 거닐어 보는 가벼운 발걸음


물결도 잠든 듯 고요함속에

살포시 떠있는 유람선 한 척

네온사인 비추는 화려한 불빛 속 서울의 밤

강바람에 몸을 싣고 오공주의 밤도 깊어간다


짧지만 소소한 행복을 만든

1박2일 함께한 오공주의 나들이

고단함에 밀려오는 단잠 청하며

동료로 만나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을 회상하며 추억의 영화를 상영해본다

작가의 이전글 웃 음 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