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 우월성, 동조, 대중성
친하던 친구와 갑자기 서먹해졌어요.
마치 남인 것처럼 투명 인간 취급을 하고 돌아서는데 내가 뭘 잘못한 건지...
묻고 싶지만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 모르겠어서 눈치만 보다 돌아서곤 해요.
잠이 안 오고, 공부도 안되고... 학교에도 가고 싶지 않아요.
그 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웃고 떠드는 데 마치 나를 조롱하는 것 같거든요.
그 아이 곁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나를 흉보는 것 같아요.
질풍노도의 시기. 중2병이라 불리는 시기,
그 말 많고 탈도 많은 사춘기 시기에 가장 중요한 발달과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더 이상 부모님의 말을 잘 듣는 아들 딸로서의 존재감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학교라는 사회, 친구들과의 대인관계 속에서 '나'라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시기.
아동기의 그릇된 네 가지 행동 목표가 관심 끌기, 힘겨루기, 보복하기, 무기력을 가장하기로 나타난다면, 사춘기에 나타나는 그릇된 목표는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더욱더 복잡한 양상으로 드러난다.
일부는 어른들이 인정해 줌에 따라 그 관점이 더 강화되기도 한다.
캘리(Kelly)와 스위니(Sweeney)는 개인심리학을 바탕으로 청소년 시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그릇된 목표 11가지를 소개했다. 청소년들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추구하게 되는 그릇된 목표들로 과도하게 집착하게 될 경우 자기 파괴적인 모습을 띨 수 있다고 말한다.
그중 일반적인 관계 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그릇된 목표 중에는 우월성, 동조, 대중성이 있다.
초기에는 긍정적인 행동을 수반하지만 과해지면 창의성을 제한하고 경쟁을 유발한다.
우월성, 동조, 대중성이라는 목표는 흔히 사회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부모는 더 훌륭해진 자녀가 되길 바라며 사회에서 원하는 바람직한 성공의 궤도를 따라가라고 권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 있고 능력이 출중한 사랑받는 아이. 늘 긍정적이고 친절한 모범적인 자녀.
그러나 이를 삶의 목표로 설정하게 되면 사람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자신이 언제나 가장 뛰어나야 한다는 목표, 내가 주인공으로 주목받아야만 한다는 목표는 늘 긴장과 불안을 수반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여 새롭고 자유로운 도전을 방해한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주목받게 될 때 소외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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