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그릇된 목표 11가지 Ⅱ

파괴적으로 라도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반항, 성문란, 부적절한 행동

선생님. 나 알죠?
아무렇지도 않게 상담실에 들어와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말했다.
마치 조폭영화의 건달 같은 느낌으로 물건들을 툭툭 건드려보며...

샘. 나 몰라요? 내 얘기 들었을 텐데....?
아... 내가 여기 상담실에 온 지 얼마 안돼서... 내가 알아야 하는 사람이구나...
에이... 모르는 척 하기는. 내 얘기 들었잖아요... 나 병원에서 퇴원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여러 번 학교에서 죽으려고 했는데... 오늘도 옥상에 올라가 보려고 하다가 상담실이 보여서 왔는데 샘이 바꿨네... 이 학교 상담실 쉽지 않은데...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어디서 영화를 많이 봤나 보다 싶은 거들먹거림... 심드렁함.
누아르 영화의 주인공처럼 무시할 수 없는 강한 존재감을 보이는 아이들.

우리의 만남은 이렇게 극적으로 시작되곤 한다.

켈리와 스위니가 주장한 청소년의 그릇된 목표 11가지

청소년 시기의 그릇된 목표를 가지게 되는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이 낮은 아이들이다.

그래서 평범하게 사는 것으로는 사회에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여 어떻게든 긍정적인 방식으로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그릇된 목표가 우월성, 동조, 대중성이다.

그러나 타인보다 우월해진다는 것, 다른 사람들이 눈치챌 만큼 모범적으로 산다는 것,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능력과 재능이 있다 믿고 있을 때에 가능하다. 허나 그마저도 부족하다 여기게 되면 어떻게 될까.

다른 아이들보다 우월하지도, 착하지도, 귀엽거나 사교성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그럼에도 존재가 잊혀지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완전히 다른 방향, 즉 부정적인 행동으로 튀어서라도 자신의 존재를 타인에게 각인시키고 싶어 한다.

부정적인 방식으로라도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아이들의 그릇된 목표에는 반항, 성문란, 부적절한 행동이 있다.

이러한 목표들은 우월성, 동조, 대중성과는 달리 누구나 그릇된 목표임을 인식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분리되고 고립되는 부작용을 더한다.

반항, 성문란, 부적절한 행동 - 다른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며 누리는 존재감

남들이 못하는 과격한 행동으로 주목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

긍정적인 방향으로 타인에게 특별하게 보여지는 것은 예상외로 쉽지 않다. 잘하는 아이들은 너무나 많고 노력에 비해 결과는 턱없이 부족하다. 긍정적인 것으로 인정받는 것을 추구하기보단 차라리 선생님에게 거침없이 반항하거나, 세상의 규율을 넘어서는 것으로 특별한 자신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것에 묘한 쾌감을 느낄 때, 그들이 선택하는 것이 반항, 성문란, 부적절한 행동이다.

1. 반항 - 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게 하겠다는 목표

반항은 3가지 서로 다른 방향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 독립을 위한 투쟁으로서의 반항 : 내 생활을 더 이상 부모나 타인이 개입하게 하지 않겠다는 목표
. 공격목표 :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파괴하는 비행행동을 통해 타인을 통제하고자 하는 목표
. 자살기도 : 자신에 대한 폭력으로 타인에게 주목받고 싶어하는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