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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와 격려로 반응하기

부정적 행동에 대한 대처법 3 - 자연적 결과, 논리적 결과 그리고 격려

by 마음자리

당신은 기분이 나빠서 최선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까?


아들러가 아동에 대한 엄격한 체벌을 반대하면서 한 말이다.

우리는 아동이 부정적인 행동을 할 때 자연스럽게 혼내고 야단치는 반응으로 아동의 행동을 교정하고 싶어 한다. 과도한 체벌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오시게 되는 부모들이 모두 아이를 미워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담을 하다 보면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떻게든 이 나쁜 버릇을 고쳐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엄격하게 대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는 분들이 더 많다.


우리가 성장할 때를 돌이켜보면 생각보다 많은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체벌이나 엄격한 훈육을 사용하셨던 분들이 많고 우리 역시 적지 않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잘못된 행동은 '매'를 들어서라도 호되게 가르쳐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엄한 훈육은 당장 눈에 띄게 아동의 행동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린 시절 부모의 통제적이고 엄격한 훈육은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강박이나 강한 권력에 순응해야 한다는 의존성, 자신을 차잭하는 열등감 콤플렉스로 신경증을 갖게 되기 쉽다.


2025년 이 눈부시게 발달한 과학의 시대에 우리는 점술과 사이비종교에 휘둘리고, 내란과 계엄을 시도하며 여전히 옹호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생각하곤 한다. '도대체 저런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믿고 전 재산을 바치는 게 가능한가?' '한 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당연히 거부해야 할 일들에 배웠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맹종할 수 있나?' 이런 현상을 단 하나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더 권위가 있는 것 같은 강한 집단에게 자신의 판단을 내맡겨버리는 것은 어린 시절에 경험한 통제적이고 강압적인 훈육에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부모의 훈육방식은 그의 생애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아들러는 프로이트와 융과 함께 3대 심층심리학자로서 어린 시절의 강한 경험이 평생을 살아가는 생활양식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부모의 사랑과 돌봄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어린 시절에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창조적으로 채택하게 된다.


하여 부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보이는 부모의 반응이 '무조건 내 말을 들어라!'가 되는 것과 '옳고 그름을 스스로 신중하게 판단해서 다시 선택하라!'가 되는 것은 자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자녀가 스스로를 신뢰하고 자율적으로 선택하면서 더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


결과로 반응하기 1 : 결과를 통해 배워가는 자연적 결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 체벌을 대체할 부모의 반응으로 제안하는 것은 자연적 결과와 논리적 결과이다.

자연적 결과는 자연의 모든 생명체들이 배워가는 방식으로 경험을 통해 스스로 다음 선택을 수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아무거나 덥석 덥석 잡으려고 할 때 뜨거운 주전자에 손가락 대보아 뜨거움을 경험하게 되면 다음에는 주전자를 그냥 손으로 잡게 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화상으로 고생한 아동이 불을 대할 때 조심하게 되는 것처럼 자연적 결과로 익혀진 배움은 잘 잊히지도 않고 타인의 설득이 있어도 잘 변화하지 않는다.

자연적인 결과는 자녀가 성공이든 실패든 경험해서 배워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녀의 실패할까 걱정하는 부모들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상되는 실패가 치명적이지 않고 자녀가 강력하게 원해서 설득이 어려운 경우 때때로 스스로 해보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다른 어떤 가르침 보다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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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들러상담학회 아들러상담전문가 1급 / Adlerian / 불완전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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