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 차별로 드러내고픈 존재감 - 매력, 아름다움과 힘, 성차별주의
걔네들은요. 말이 안 통해요. 머리가 없어.
생각하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지들끼리 큭큭대는 거라니까요.
인터넷에서는 지들이 모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양 잘난 척을 하죠?
실제로 만나면 사람들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할껄요?
진짜 루저들이에요. 키보드 쓰레기들...
.....
쌤은 걔네들이 얼마나 재수 없는지 모르죠?
우릴 벌레 보듯 해요. 모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눈을 흘기고...
눈으로 욕한다는 거 있잖아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마치 범죄자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고. 정말 재수 없다니까요.
어쩌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되었을까 싶다.
우리 아이들에겐 언제부턴가 누구에게나 이해할 수 없는 '걔네들'이라는 종족이 생겨버렸다.
나와는 완전히 생각자체가 다르고 함께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심하면 그들의 불행을 기뻐하고, 그들을 조롱하거나 험담함으로써 나의 동지를 찾는 극단의 차별로 소속감을 찾는 그들만의 문화가 생겨버렸다.
물론 어른들의 책임이다.
차별로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정치인들의 갈라 치기가 있었고, 연이은 참사와 코로나가 세상이 얼마나 위험하고 불안한 곳인지를 실감하게 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세대와 달리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공동체적 체험이 적었고, 오히려 함께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배워버렸다.
하여 안전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과 공감할 수 있는 몇몇의 그룹들과 소통하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것처럼 전체를 바라보고 함께 갈 수 있는 넓은 시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켈리와 스위니가 주장한 청소년의 그릇된 목표 11가지는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경험할 기회를 놓친 아이들이 타인들과 비교해서 뭐라도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다.
특히 매력, 아름다움과 힘,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의 차별은 나와 다른 이들과의 거리를 정당화하고 그들을 혐오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삶의 문화를 협력에서 갈라 치기로, 혐오를 정당화한다.
특별함, 다름으로 주목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
화려한 언변과 매너, 아름다움과 육체적인 힘...
멋진 몸매, 유행하는 아이템을 소유하는 것... 사람들로부터 '와~ 부럽다'라는 탄식을 불러오게 만드는 그 어떤 것들이 청소년들에게 선망과 동경이 되는 시기이다.
연예인처럼, 유명한 인플루언서처럼, 광고에 나오는 그 어떤 사람들의 모습처럼 되고자 하는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이 하나의 취향이나 취미로 받아들여지는 정도라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도 있다. 다만 이것이 삶의 목표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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