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그림으로 공감하기

공감 2- 자녀 공감. 그림을 통한 마음으로의 여행.

by 마음자리

미술치료를 전공한 저는 아이들과 그림 그리는 것만큼

중요한 만남의 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한 번도 예외 없이) 그림은 아이들의 깊은 생각과 자신이 성장할

방향을 스스로 정립해 나가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중요한 장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림은 무엇을 전달할까요?

때때로 부모교육을 하면 어머님들은 아이들의 그림 한 장을 가져오십니다.


이것 보세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아이가 좀 이상한 건가요?
- 솔직하게 말씀드리건대 세상 이처럼 어려운 질문이 없습니다. ^^;;


아이들의 그림은 그의 마음의 표현입니다.

여러 매체에서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이나 정서상태를 진단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그림으로 아이들을 진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죠.

그리고 그에 관해 대답을 드린다면 일정 부분 사실입니다.

정해진 과정에 따라 몇 가지 그림 검사들은 아이들의 상태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림 한 장으로 아이의 마음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경솔한 접근입니다.


그림은 검사의 도구이기 이전에 마음의 표현입니다.

정상인가 아닌가를 따지기 이전에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때때로 아이가 이상한 그림을 그리면 불안해지시나요?

아이가 원한다면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십시오.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파일_000.jpeg
아이는 붉은 계단을 그립니다.
1층은 2층으로 연결되어있고 3층, 4층...
그리고 다시 내려오고 올라갑니다.
끊임없이 이어진 계단. 집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합니다.

와... 집에 가는 길이 멀다... 그지.
아직 더 그려야 돼요. 여기도 계단.. 저기도 계단...
난 계단 오르고 내리는 거 힘들던데...
이렇게 계단이 많으면 언제 집에 가?
(아이는 웃습니다. 그리고 계속 계단을 그립니다)
못 가요. 찾아갈 수 없을걸?

그러겠다... 집은 저리 멀고 문 앤 손잡이도 없고.
슬퍼지는데. 너무 어려워서...
아이는 신나서 계단을 그리다가
괜찮아요. 여기 폭탄을 만들었잖아요.
폭탄 터트리면 한 번에 갈 수 있어.

아... 폭탄을 터트려야 집에 들어갈 수 있겠구나.
다치지 않을까?
모 죽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한방에 가요.
그러네... 한방에 집에 갈 순 있겠다.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엄마가 그린 집은 연못도 집도 단단하게 막혀있습니다.

엄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아이는 이리저리 계단을 올라다니죠.

그러다 안되면 폭발합니다.

아이의 답답하고 힘겨운 마음이 그림에 담겨있습니다.

이런 그림에 대한 이해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림을 그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시겠지만

이런 답답한 마음들은 자주 표현되고 대화하는 것으로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참다 참다 폭탄이 터지는 것보다 더 바람직한 방법이죠.


아이와 그림으로 대화해보세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파일_000(1).jpeg

비가 내립니다.

우산을 기다립니다.


빗물처럼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우산처럼 나를 보호하고 위로해주는 것에 대해

우린 좀 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 나누어 보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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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심리상담연구소 心地에서 진행하는

부모성장학교 '따뜻한 말 한마디'프로그램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좋은 부모로 성장하고픈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100일 지성을 올리는 정성으로 함께 해주시면

분명 우리 안에 삶의 변화가 일어나리라 기원을 올리며.


www.simjim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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