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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Sep 26. 2024

티틀리스 산 산책,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풍경

스위스 엥겔베르그 여행 사진 이야기

여름에 만난 스위스 알프스 티틀리스 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호텔에서 보면 마치 웅장한 병풍처럼 평화로운 마을을 감싸고 있는 형세다. 그런데, 이 산의 중턱에서 티틀리스 케이블카를 (티켓 가격 및 예약 사이트 정보는 포스팅 제일 아래를 참고) 타고 내려서, 산책한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레었다. 높은 산을 등반하지 않고 중간에 멋진 풍경만 감상할 수 있다니, 이런 호사가 있을까?

*포스팅은 젠트랄반과 티틀리스 회사와 콜라보로 제작되었습니다.

'엥겔베르그의 심장 티틀리스 알프스 산' 지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아침에 호텔을 나서며 만난 풍경이다.



망원렌즈로 산 정상까지 바라보았다. 해가 뜨면서 여름 공기의 수증기와 함께 빛내림이 시작된다. 이 빛이 마을까지 드리우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마저 든다. 과장이 아니다.


티틀리스 산 중턱(아마 중턱보다는 좀 더 아래쪽일 거라 생각한다)에서 만난 풍경이다.


눈이 시원해지는 숲속을 걷다 보면 갑자기 이런 풍경이 확 펼쳐진다. (하늘 높이 시원하게 뻗은 나무들이 무심한 듯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얼마나 부러운지..) 하늘도 잘 보이지 않던 숲이 사라지고 저 멀리 웅장한 산이 병풍처럼 보이며 탁 트인 풍경이 나왔다. 

등산(?)으로 잘 다져진 몸매를 가진 소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고, 소들 목에 있는 종소리와, 바람 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사진 욕심이 가득한 나였지만, 바로 셔터를 누르기 보다 온전히 풍경을 즐기고 싶어 잠시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리 내어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스위스 좋다
티틀리스 산 좋다.
참 좋다.

정말 좋다. 





아마 티틀리스 산에서 산책한 이야기만 연말까지 연재해도 모자랄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이 사진 한 장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난 장비를 무척이나 깨끗하게 사용한다. 7년이 넘은 장비도 누가 보면 얼마 전 구매한 장비냐고 물을 정도로 관리를 잘 한다. 라이카 유저의 경우 대부분 하프 케이스를 이용해서 카메라를 보호하며 사용한다. 하지만, 난 라이카 자체의 디자인이 좋아 그대로 사용한다. 그만큼 더욱 신경 써서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보호하며 다닌다.

하지만, 며칠간 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장비를 번갈아 가며 찍다 보니, 장비 상태가 거의 최악이 되었다. 하지만, 기분은 좋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는 반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한국에 돌아와서 센서 청소를 하기 전에는 센서에도 다양한 먼지가 붙었을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는 정말 치열했다. (심지어 렌즈도 교체하지 않았기에 순수하게 외부에서 많이 촬영해서 얻은 훈장인 셈이다..)

장비를 아끼는 사람으로 그럴 가치가 있었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1000% yes. yes. yes.라고 답할 것이다. 또 가도 아마 그럴 것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 라이카 M 카메라로 멋진 풍경과, 도시를 모두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스위스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스위스 여행정보 


티틀리스 케이블카 티켓 가격 : 매표소에서 티틀리스 정상까지 왕복 케이블카 요금은 96프랑, 스위스 트래블 패스가 있는 경우 50% 할인받아, 48프랑에 이용 가능하다. 왕복 티켓을 구매하면, 클리프 워크, 케이브, 빙하공원, 보트 체험 등 모두 이용 가능하다. 

트레킹을 위해 매표소에서 엥스틀렌지까지 리프트만 이용한다면 58프랑,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자는 50%가 할인되어 29프랑이다. 6세에서 15세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예매 사이트 주소 : https://shop.titlis.ch/en/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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