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i Nov 22. 2020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토요일 400자 글쓰기 모임을 시작했다

느슨한 소모임을 하나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하나의 주제가 주어지면, 여기에 대해 400자 내외 짧은 글을 써서 주말 내에 올리는 것이다. 각잡고 쓸 필요도 없고, 진중한 피드백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 모임이 끝나는 12월까지 지각하지 않고 꾸준히 써서 올리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다. 뭐든 꾸준히 한다는 감각은 소중하니까. 이왕 쓰는 거니까 (그간 버려둔...) 브런치에도 남기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본다.


첫 번째 주제

Q. 당신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알려주세요!


A.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습관(?)은 '후회하지 않는 것'이에요.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수지가 그러더라고요. "나는 내 선택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물론 전 그렇게 멋있는 사람은 아니고요. 사실 엄청 후회되지만, 그럼에도 굳이 안 해버리기...에 가깝습니다. 이름하여 '후회의 스위치 끄기' 기술인데요. 마음 속에 스위치 하나를 떠올리고, '자, 지금부터 3초만 생각하고 잊는다' 주문을 외고, 딱 3초 뒤 스위치를 꺼버리는 거예요. 그 선택은 그때의 나에게 최선이었다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내 시간을 계속 내어주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러다보면 진짜로 마음이 괜찮아져요. 지나고 보면 생각만큼 천지개벽할 나쁜 일은 없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은 것 같아요. 

반면 나쁜 습관은 너무 많지만 굳이 하나만 꼽자면, 다리 꼬기와 구부정한 자세예요. 척추 수술 1700만 원 밈을 잘 알면서도 고치기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 최근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답니다. 다행히 아직 초기라서 최대한 자세를 바로 잡고 운동하면서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혹시라도 구부정하게 계셨다면 잠시 자세를 고쳐 앉으시길 바라요! (이 글은 공익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캡틴 마블>이 별로였던 당신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