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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낫낫 Oct 30. 2024

인스타를 지웠다.

남들 관찰은 이제 그만

남들 뭐하는지 들여다보느라 시간 보내던 게

급 한심하게 느껴져서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얼마나 갈진 모르겠다.

이러다 또 깔 수도 있다.

지우고 다시 설치하기를

수십 번은 한 듯하다.


이젠 그 시간에,

나에 대한 관찰일지를 써볼 생각이다.

이번엔 오래가겠지.


누군가에게 관심이 생기면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쉴 새 없이 찾아보는 것처럼

나라는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고 기록해 봐야겠다.


인스타가 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면

브런치를 켜서 뭐라도 끄적일 생각이다.


다행히 극 N성향인 덕분에

머릿속이 항상 잡생각으로 가득하다.


이제 하나씩 꺼내볼까 한다.

그게 쓰레기일지 옥석일지는

크게 상관없다.

어차피 다 내 꺼니깐.

나에 대한 발굴이라 생각하자.


정희원 교수님이

글쓰기가 저속노화에 매우 좋다고 하셨다.


몸에 좋다는데

식후 30분 이내에

뭐라도 쓰는 걸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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