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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무나씨 <Place where the heart is> 2017, Ink on paper, 42 x 29.7 cm

'나'라는 항해사가

'나'라는 배를 이끌고 망망대해를 항해한다.

이 항해사는 32년을 넘게 항해한 베테랑으로,

자타공인 모두가 인정하는 1급 항해사였다.


어디든 원하는 곳이면

닿을 수 있다고 믿던 이 항해사는

어느 바다에서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작은 빙하를 만나는데,


살짝 부딪힌 줄만 알았던 배는

수면 아래 감춰 있던 거대한 빙하 덩어리에 부딪혀 그  쓰디쓴 바닷물이 배 안에 줄줄 

새어 들어올 정도의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배가 완전히 침몰된 후

나중에 알려진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빙하의 이름이 '나'였다는 것이다.


inspired by art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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