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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대규 JELMANO Jul 02. 2018

내년 겨울 19 FW 아우터 디자인 컨셉 공개

2018년 7월 옐마노 패션칼럼(20)-올리비에리 콜라보 3부작 완결편

지난 5월부터 틈틈히 작업을 해왔던 지금까지 올리비에리의 안토니오와 협업 작업물과 툴을 간략하게 말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타겟 시장 트렌드 검토 및 흐름 리서치 보드 작성 (InDesign)

-       디자인(실루엣, 프로파일, 소재 등) 창작 및 표현방법에 관한 여러 시도 (스케치와 Photoshop)

-       로고, 패치, 및 상징 그래픽 creation for marketing (Illustrator)


그리고 이 작업물은 베네치아 근교 산업도시에 위치한 프로듀서의 오피스에서 디자이너의 손을 떠나 프로듀서의 눈으로 들어갔고, 이미지들을 해석하면서 그의 머리에서 만들어진 신호는 또 다른 신호와 결합되어 그의 입을 통해 이탈리아어 라는 음성 언어로 나왔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젤마노 라는 디자이너가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흘려 보냈는지 이 자리를 빌어 공개 해볼까 합니다. 지난 3개월간 주절주절 거린 3부작 연제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옷을 스케치 할 때도 그 옷을 입을 사람 모델부터 아주 정성스럽게 그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인지 다른 비주얼 작업을 할 때도 첫 Cover 부터 아주 중요시합니다. 여기에서도 역시 커버부터 나갑니다~









 그리고 서론으로서 트렌드 서치물(物)이 이어지지만, 그것은 제가 지난 호들에 이미 일부 보여드렸으니, 여기선 바로 결론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디자인 전부를 보여 드릴 수는 없는 것이 유감입니다만, 독자들은 크리에이터의 이러한 사정에 대해서는 너그런 양해를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작업물은 아래의 Ending cover 로서 끝이 납니다.   





여기 올린 그림을 포함하여 안토니오는 일단 2개의 디자인에 대해서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에 따른 구체적인 소재에 대한 구상과 그림의 해석(?)을 요청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이유에서 디자이너 젤마노는 디자인에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일러스트 만으로 안토니오 인하우스의 디자이너와 모델리스타(패턴사)는 자체적으로 샘플제작으로 막바로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과정 중간에 건물의 설계도와 같은 scheda tecnica (도식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보셨던 일러스트에서, ‘애매함’이라는 시각적 여유공간이라는, 해석의 여지를 남겨 둔 것은, 이미지 제작자로서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장치라는 면도 있겠습니다.


그것에 더하여, 이 콜라보의 성격상, 사전에 소재를 손에 들고, 컬렉션을 구상하지 않은 것도 그 이유가 됩니다.  소재가 미리 세팅이 되지 않은 면을 최대한 활용한 측면도 있겠습니다. 마지막 이유로서, 최후의 순간에 도식화를 패턴사에게 넘기기 직전까지, 옷에 들어갈 수 있는 잠재적 아이디어를 담을 최소한의 공간을 남겨둔 측면도 있습니다.      


이렇게 스타일의 궤도가 잡히게 되었고, 이 이탈리아 브랜드가 정한 두 개의 아웃핏에 대해 7월 둘째 주에 열리는 소재 전시회인 MILANO UNICA 에서 함께 출장을 가서 젤마노는 인하우스 담당자에게 구체적인 디렉션을 주기로 하고 이 미팅은 끝이 났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매월은 아니더라도, 업데이트가 되면 일상의 칼럼 중간에도틈틈히 사진 등으로 간단하게 트렉킹하는 차원으로서 내용공유를 해 드릴까 합니다. 그것이 하나의 옷이라는 창조적 상품이, 발상자인 디자이너에서부터 프로덕션 업체를 통해 어떻게 실물이 구체화되고, 그 이후 매장, 온라인등으로 이어져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는 길다란 가치 체인(value chain)의 형성 과정을, 하나의 그림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다음 달에는 뜨거운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여름과 관련된 시원한 패션 스토리와 함께 옐마노는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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