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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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을 일하다가, 다시 대학원에 갔습니다. 그러나 그 전만큼 소설을 쓸 수 없었습니다.
대학원을 수료만 하고 도망치듯, 내팽게치듯 글쓰기를 저 깊은 서랍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나 불현듯 다시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드문드문 어떤 이야기가, 어떤 인물이 나 좀 써 달라고 머리 속에서 피어오르곤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소설은 읽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읽던 문학 분야는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에세이, 자기개발서 등만 읽으며 보낸 십 년인데.
그런데도 불쑥 그렇게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십 년 하고도 몇 년이 더 지나서 쏟아내 듯 한 편 썼습니다.
이게 소설이 맞나?
제일 처음 든 생각이었습니다. 소설이 무엇인지, 이게 소설이 맞는지 이제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아무리 흘려 보내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고,
그냥 쓰고 싶은 대로 한 편 썼습니다.
처음 쓴 것은 2019년이었고, 그 후로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다시 읽으며 손을 봤습니다.
'나는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다'
이 첫 문장이 시작이자 모든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나는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