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 Dec 31. 2018

저염식을 하라고 한다

병원에서 말이다

이건, 일종의 자기 고백이다. 

제 주위의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야이를 해보는 거다. 

닉네임이라는 것에 숨어서 용기를 내보는 것이다. 

사실 몸이 좋지 않다는건 별로 메리트가 아니라서..


자꾸 몸이 삐그덕대는게 이상했다. 

겨우 30대인데, 몸이 안좋아지는건 너무 억울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엘 갔다. 

이유가 뭘까 했더니, 신장이 좋지 않다고 한다. 

신장은 사람이 태어난 이후로 안좋아지는 장기지, 좋아지는 장기는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유난하게 신장이 안좋아진 케이스이고. 

내 경우, 원래 제 나이의 신장을 100이라고 할 때, 32%의 기능밖에 못한다고, 

나이 많이 먹은 의사가 전했다. 슬펐다. 


일종의....

'청천벽력' 


허리 디스크로 일을 2년 쉬었고, 

진통으로 고통 받을때, 내가 뭘 잘못한 것일까에 대해서 생각이 참 많았다. 

크리스천인 나로써는 하나님을 찾아가면 기도도 많이 했고. 

당시 글도 참 많이 썼다. 

(거의 기절했으면 좋겠다, 빨리 나아라 의 내용)

아파서 고치고 싶었는데, 고치지 못하는 상태가 오래되어가니 

약간 포기하게 되기는 했지만. 

저는 나이가 어렸고, 포기하지 못했다. 

그래서 2년간 치료를 했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더니 괜찮아졌더랬다. 

디스크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할 테지만, 내 인생의 최악의 고비였고, 

여전히 디스크와 싸우고 있다. 

늘 곧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스크 완치가 궁금한 사람은 따로 물어보시길)

지금은 회사도 다니고, 일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할 나위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또 다시..

건강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니, 

대체 내가 뭘 잘못한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서글픈 생각이 들어 혼자 한참을 훌쩍 거리다가 문득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운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 하는 생각이 났다.  

일단 병원에서 해보라고 하는 것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지금 내가 신장이 약해진데 비해서 체격이 너무 크다고 했다. 

그래서 체격을 좀 줄여야 한다고. 

그리고 음식은 무조건 저염식으로 식단을 조절 해야한다고 했다. 

저염식을 시작한지 한 3일이 지났는데, 3킬로그램 정도가 빠졌다. 

(이 체격이 부은것이라는게 사실인건가)

고기와 우유를 좋아하는 나에게 단백질 먹는 양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진짜로 너무나 괴로운 일이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짜게먹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앞으로 저염식단을 어떻게 하는지 공유하고, 나의 몸상태에 대해서 조금씩 남겨보려고 한다. 


나중에 정말로 신장 투석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투석이라는 말은 입에 담지 않을 예정이다.)


2018년 연말에 그래도 알게돼서 다행이다. 

신증후군의 경우 대부분 진짜 너무 나빠질때까지 발견하지 못한다고 하던데-

2019년엔 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1월에는 운동을 등록해야지. 


내년에는 바라는 모든게 이루어져라. 

올해도 그랬듯이. 


매거진의 이전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예상 전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