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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츄 Jun 17. 2017

주말 일과

시어머님 댁의 짧은 방문

 나는 시댁이 둘이다.

남편 부모님이 이혼과 각각 재혼을 하셔서. 아주 어린 시절에 헤어지신 지라 남편에게는 부모님이 함께였던 기억이 거의 없다. 어쨌든. 남편의 어머니- 시어머니와 계시아버님은 우스터에 MG 클래식 카 중 한 모델의 50주년 기념행사에 가셨다가 집으로 내려 가시는 길에 있는 우리 집에 잠시 들르셨다. 몇 년 전 엄청나게 매운 태국 카레를 해드린 후로 우리 집에 오실 때면 항상 외식을 고집하셨는데... 이번 방문엔 오랜만에 집밥을 해 드렸다. 그래 봤자, 메인 음식인 키쉬- (크림 달걀  파이)는 슈퍼에서 사 온 거지만. 


 시어머니는 나의 홀쭉해진 얼굴에 경쟁심을 느끼셨는지, 줄곧 다이어트 얘기만 하시다 가셨다. 다른 것 보다 케이크를 끊으셔야 할 텐데... 

 우리 애는 계시아버지를 '절친'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come here mate-' 이란다.  'mate'. 주로 남자들이 친구를 부를 때는 쓰는 말인데 어디서 배운 걸까. 점점 밖에서 배워서 쓰는 어휘가 집에서 배운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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