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의 새로운 팬
같은 집에 살 진 않지만, 시댁 가족들은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한다.
티브이에 넷플릭스가 나와서 좋은 점은, 혼자 인터넷으로 찾아보던 한국 드라마를 화면이 크고 자막을 굳이 내가 찾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남편과 같이 볼 수 있다는 것. 그렇긴 해도 선택지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내가 모르겠는 드라마가 많아서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 리모컨을 한참 만지작 거리다 우연히 찾은 것이 이광수가 나오는 웹툰이 원작인 '마음의 소리'. '무한도전'을 못 알아들으면서도 보던 사람이라 그런지 시작부터 똥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병맛 유머 드라마를 무척 좋아했다. 더불어- 살짝 돌아이 캐릭터로 나오는 정소민이 예쁘다며 싱글벙글. 한국에 처음 방문했던 2008년에는 소주 모델을 하던 이효리에게, 내 동생 결혼식 때문에 방문했던 2013년에는 '상속자들'에 나오던 박신혜에게, 올 해는 정소민에게 빠졌다. 뭔가 비슷한 인상인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다들 귀엽게 눈웃음을 친다. 남편 마음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