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먹방, 그 시작,,, 먹방도 여행기지말입니다!
침사추이 YMCA 호텔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커피에요.
티백일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굵은 알갱이 커피네요.
음,, 맛은 취향저격~ 취향저격~ 제 취향 저격이요.
독해요. 아침엔 이 정도로 독해줘야 커피 마시는 느낌이 있죠.
사실,,, 예전엔 커피를 보리차 마시듯 연한 커피를 홀짝였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나이가 들수록,
자꾸만 진하다 못해 독한 느낌의 강한 커피가 좋아지네요.
가슴을 타고 내려가는 쓴 맛이 왠지 위안이 되는 것 같고 말이죠. ^^;;;
물론 자꾸만 멍~해지는 정신을 똑띠 차리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홍콩 인스턴트 알갱이 커피는 확실히 제 취향저격! 빵야빵야!
여기는 홍콩!!!
호텔 창문의 전경을 바라보며 아침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남들 일하는 날, 난 쉰다는 묘한 쾌감을 느끼면서 말이죠.
여행 중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먹방이죠.
일단 힐링자매의 여행스타일은 어딜 가든 입금 먼저(돈을 넣어야 간다는 일념),
맛집 검색 먼저(먹는 게 남는 거라는 신념), 나머지는 차차 준비하는 스타일인데요.
홍콩여행도 일단 입금 먼저, 그리고 지인찬스 홍콩맛집&검색맛집 리스트 작성하기,
제가 할 일은 끝이였어요. ㅋ
맛집 중 가장 먼저 추천 받았던 곳이 <나트랑, NHA TRANG>이었는데요.
검색하시면 홍콩맛집으로 많이 추천되는 곳이기도 해요.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준비해서 서둘렀는데,,,, 어머나, 오픈 시간이 12시!
체킹을 안 하고 가서,,, 쩝,,,
근처에 있는 일리커피에 가서 잠시 수다타임을 가졌네요.
# 홍콩여행 오기 전 철칙 하나!
"까페에 들어가 앉지 말기, 테이크아웃은 기본"
힐링자매의 특징 중 하나,
일상이든 여행이든 까페에 앉으면 기본 수다 3시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철칙이었는데,,,
뭐,,, 하지만 생각해보면
수다는 모든 관계의 시작 아니던가?
말하고, 듣고, 공감하는,,,
어쩌면 우리에게 수다는 말하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듣기 능력자들이기에 가능한 서로를 향한 배려라
우겨 보련다. 물론 여행 중 수다 3시간은
좀 심하지 말입니다. ^^;;;;
자,, 이제 오늘의 본격적인 먹방! 나트랑으로 출발해볼까요?
침사추이, 센트럴, 완차이, 타이쿠싱 등 홍콩 곳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 레스토랑
문의전화: 852-2581-9992, www.nhatrang.com.hk
오픈 시간: 12:00~22:30
정말 12시 땡!하고 오픈하는군요.
줄 섰다가 들어갔어요.
사실,, 홍콩여행 첫 날 침사추이 근처 당조는 저희 입맛엔 그닥 흡족치 않았거든요.
나트랑도 살짝 괜찮을까,,, 걱정스러웠는데,
들어서자마자 음식점 청결상태도 깔끔하고, 메뉴판에 있는 음식 모두 맛있어보이더라고요.
일단, ‘나트랑(Nha Trang)’ 쌀국수는 진하면서도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평이었어요.
쌀국수 하나, 그리고 소프트쉘크랩롤, 바베큐꼬치 요리도 하나 주문했어요.
쌀국수가 가장 먼저 나왔네요.
오호~ 저 튼실한 편육 보이세요. 입에 넣으면 정말 부드럽게 사르르르 녹더라고요.
국물은 정말 담백, 깔끔 그 자체더군요.
자,,, 양파랑 파, 고수는 약간만,, (셋 다 고수 많이 넣는 취향은 아니라서요.)
홍콩에서 왠 베트남 음식? 의구심을 날려버릴 정도였어요.
뒤이어 나온 소프트쉘크랩롤
소프트크랩을 롤로 말았어요.
웅~ 완전 사랑하는 소프트크랩,,, 고소하면서도 아삭아삭
가능하다면,,, 모든 메뉴를 섭렵하고 싶었을 정도?
배부름이 이렇게 짜증날 수가!!!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들러주겠쏘~
자,, 배도 부르고, 다음 코스 피크트램을 타러 홍콩섬으로 이동해 볼까요?
하버시티 바로 옆이 페리 타는 곳이라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해 페리에 승선했어요.
오호~ 옥토퍼스 카드, 처음 써봤어용~ ㅍㅎㅎ 신기방기
카드로 배를 타다니!!!
페리를 타기 위해 바삐 서두르는데, 에그타르트를 팔더라고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쏘냐!
배가 부른 관계로 하나만 겟!
타이청 베이커리 에그타르트가 유명하다더니,,, 페리선착장 내에도 분점이 있네요.
유럽국가 포르투갈의 대표 후식인 에그타르트는 식민지인 마카오에서 유명한 디저트죠.
갓 구워진 에그타르트에서 느낄 수 있는 계란의 풍미,
그리고 파이 부분이 페스츄리가 아니라 쿠키 느낌이었어요. 스콘스럽기도 하고 말이죠.
노란 빛깔이 노란 전복 같죠? ㅋㅋㅋㅋ
"맛있다고 이름난 것을 먹자고 굳이 생산지에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주변 시장에서 사도 되고, 하루 이틀이면 집안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로 주문해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먹을거리는 거둔 후 유통되면서 맛이 변하게 마련이라 생산 현장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맛이 있다. 현지에서 먹는 맛엔 뭔가 다른 그 무엇이 있다. 또한 절정의 상태에 있는 ‘딱 그때의 맛’은 평생 단 한 번 경험하는 것이라 해도 행복한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게 된다." /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
추억의 절반은 맛이라고들 한다.
사는 일이 참 힘겨운 세상, 나에겐 또 하나의 추억의 맛이 생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