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by 김소형

네 말 하나 담지 못하는 내가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니라, 내 마음 하나 헤아릴 줄 모르고 네 말이 다 정답인듯 말뱉는 네가 나쁜거다.


'상처에 크기가 어딨어, 내가 그 말에 그 행동에 기분이 나빴고 견디기 힘들 정도로 슬펐으면 난 상처 받은거야.' '내 사람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거, 내 단점을 사람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거, 하물며 오늘 내가 입은 옷까지 이것저것 참견하는 거,

넌 대수롭지 않게 행동한 그 모든 것들이 내겐 상처야.'


각자가 받는 상처를 우리가 작다 크다 말할 수 없고 그 상처로 인한 슬픔의 기간은 짧게 끝나기도 하고 혹은 하염없이 길어지기도 한다. 쉽게 떨쳐 버릴 수도 있는, 드러내 울분을 토할 수도 있는 저마다의 상처.


사람들은 쉽게 서로를 위로하지만 그런 그들도 누군가에게 쉽게 상처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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