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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의 의미는 뭘까요

음식 앞에서 절제력을 보이는 것이 칭송받는 세상

며칠 째 이런 기사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의지가 강하고 멋지고 대단해 보입니다.

기사의 댓글에는 대단하다는 칭송과 자기 비하 발언들이 쌓여갑니다.


자기 관리란 최강 절제력을 의미하는 걸까요?


음식을 주제로 자기 관리라는 단어를 쓸 때의 뉘앙스가 있습니다.

유혹을 이겨내는 완벽함, 먹고 싶어도 참는 절제력.

어떻게 인간이 저렇게 살 수 있냐 싶은 경외심.


하지만 이 뉘앙스는 이제 정말 바뀌어야 합니다.


무작정 억압하고 억제하다 폭식증, 음식 포비아와 같은 신경증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년 전 바디프로필이 유행할 때, 촬영 후 폭식증이 생겼다거나 일반식이 무서워 먹지 못하는 포비아가 생긴 사람들의 후기가 그런 예시이기도 합니다.



유명인의 '자기 관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유명인의 직업적 프로페셔널을 위한 관리는 운동선수가 경기 출전 전에 관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즌 특수성이라는 의미이죠.

되고 싶은 이상향을 목표로 삼고 의지를 불태우고자 사람들은 트레이너, 모델, 연예인 등의 식단과 운동 방법에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초효율적인 방법을 선호하다 보면 그들도 시즌 중에 급할 때 하는 방법을 선택해서 일상을 살며 반영하려 합니다. 


시즌 특수성 기준을 불특정 다수에게 대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더불어 '철저한 자기 관리란 정말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를 관리하는 건 죽을 때까지 놓을 수 없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노년에도 무탈하고 좋은 삶의 질로 살기 위해 현재 나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노후를 준비하는 것처럼 말이죠.



식사 관리를 잘하는 건
완벽하게 절제했다는 완벽함에 대한 칭송도 비하도 핵심이 아니라
 '100살 넘게 살면서 몸이 좀 덜 불편하려면 어느 정도 즐기고 어느 정도 자제해야 할까?'가 핵심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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