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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식환경에 적응하는 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

식사방식을 바꾸는 것은 정해진 식단을 실천하는 것과 다르다

음식은 언어와 비슷하다. 모국어는 자연스럽게 배우지만 외국어는 의식적으로 학습하며 익혀야 한다.

코스요리가 익숙한 사람에게 한상차림을 제공하면 혼란스러워한다. 그래서 별도의 안내가 없으면 모국 음식과 유사한 모양으로 유추해서 식사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국은 수프, 나물 반찬은 샐러드로 치환해서 순차적(serial)으로 먹는 모습을 보게 된다.


모국어도 학술구사와 대중구사 등 목적에 따라 다시 훈련을 해야 능숙하게 톤 앤 매너를 맞출 수 있다.

익숙한 말투를 버리고 교정하고 새로운 단어를 외우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번역기, 챗gpt가 있어도 기본 베이스를 알아야 틀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식사 방식을 바꾸는 것은 정해진 식단을 실천하는 것과 다르다. I am a cat 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Is she the cat I’ve seen before?로 응용할 수 있게 훈련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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