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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i Jun 30. 2019

[첫번째이야기]캄보디아-①설레임와 두려움

지난해 8월 25일 캄보디아로 떠났다.



오래전이라 지금 적는 여행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님을 밝힌다. "이런 곳도 가보세요, 이런 경험도 해보세요, 여기 가면 재미있게 놀 수 있어요"라는 의도도 있지만, 사실 이 글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 쓰는 것이라고 말하는게 더 솔직한 것 같다.



캄보디아에 가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나는 인터넷으로 신청할 시간이 부족해서 여권용 사진 1매와 여권을 준비해 갔다. 

공항에서 도착비자 받기가 어렵다는 글들을 많이 봤는데 내 경우에는 매우 순조로웠다. 

비자발급 수수료도 30달러에서 더 요구하지 않았고, 시간도 30분 이내로 금방 끝났다. 

심지어 담당자가 인자한 미소로 내 긴장을 풀어주기까지 했다.

비록, 비행기에 모자를 두고 나와서 안타깝긴 했지만 느낌은 아직까지 좋다.


공항을 빠져 나오면 

동남아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그 뜨거움이 몰려온다.

여행이 시작됐다는 설레임과

낯선 장소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이 때


그래, 지금 내 여행이 시작됐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 순간이다.

제일 긴장이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미리 숙소에 요청한 툭툭을 탔다. 


12시를 넘긴 시간이라 도로엔 차도 별로 없고,


툭툭을 타고 머리카락이 다 엉키도록 


신나게 바람을 만끽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40분은 걸린 것 같다. 


숙소는 왠만하면 펍 스트리트 근처로 잡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밤 시원한 맥주와 칵테일로 갈증을 풀고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몸을 흔든 뒤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말이다.


아직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캄보디아는 정말 한국인을 좋아한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5일 동안 묵는다고 하니 

룸을 업그레이드 시켜줬고(4명이 지내도 될만한 크기), 온갖 서비스란 서비스는 다 제공해줬다. 


내 체크인을 담당한 직원도

날 보자마자 '코리아 스타'냐고 물어보면서 

예뻐해주는 바람에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캄보디아에서 나는 "예뻐요"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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