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휴면계정을 피하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다
얼마 전,
브런치에서 '작가님의 브런치 계정이 휴면 전환될 예정입니다'라는 이메일이 왔다.
조건은 한 달 내에 로그인 안하면...(꼭 그래서 쓰는 것만은 아니다)
즐겨왔던 글쓰기가 언제 이렇게 멀어졌을까.
어렷을 적, 초등학교 다닐 때
나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남들은 방학숙제로 선생님이 내준 독후감 숙제를 막막해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글쓰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길게 길게 늘려 쓰는 건(안 좋은 습관이지만...) 자신있었다.
원고지 10매? 원고지 15매? 나에겐 별거 아니었다.
지금 봐도 그때 썼던 동화들은 놀랍다. 감동적이다.
어떻게 그때 당시 그 어린 마음으로 하루살이에 관심을 갖고, 편안한 아름다움을 즐겼는지 모르겠다.
나는 칸이 큰 노트에 동화 4~5편을 방학숙제를 냈다.
아마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감명받고 난 이후부터 동화를 썼던 것 같다.
결국, 결국엔,
글을 쓰는 직업을 갖게 됐다.
지금은 매일 글을 쓰지만
습관처럼 그냥 일인것처럼 타자를 두드린다.
내가 원하는 글은 아닌 것 같다.
그 어렷을 적, 그 아름다웠던 감성이 바로 나였는데,
그런 나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