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하지 못한 자격 없는 나
그날 오후는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저녁에 어떤 걸 애들한테 먹였는지
병원 진료가 끝나고 택시를 타고 아들을 꽉 잡고 집에 와 두려움에 밤을 지낸 기억이
속이 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정말 먼지 같은 존재라는 기분
진료 접수 후 검사실에서 우왕좌왕하는 선생님들이 모습에 일단 이상함을 감지되었다
측정이 안된다고... 기계가 이상 없음을 인지하신 뒤부터 더 당황하는 모습에 나는 크게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의사 선생님을 만나보기 전까지 아무 말도 못 듣고 내내 담담히 기다릴 뿐..
선생님은 그전에 쭉 아이들을 맡아 진료를 해주신 분이라 그전 기록들이 있어 아이의 지금 상태에 매우 당황하고 1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 진료 중 바로 급히 데스크 쪽으로 응급으로 진료받아야 할 환자라고 주변 대학병원에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전화를 연결했다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치료를 없다고 나이가 어리고 상태가 너무 안 좋은데 만 7세라 대학 병원에서 바로 받아줄지도 모르는 상황 코로나시기라 환자들도 많은 아주 별로인 상황에서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몇몇 병원들은 나이가 어려서 진료를 못해 준다고 했다 이러면 더 멀리 서울 쪽으로 가야 하나 싶은 차에
대학 병원 한 곳에서 나이가 어린다고 급히 받아달라고 하니 아침 일찍 접수부터 하고 오라고 해서 그곳으로 가져갈 서류를 챙겨 받고 병원 문을 나섰다
놀라서 너무 놀랐지만 아들이 옆에 있기에 나는 담담하게 내일 또 병원 가야 하네 학교 못 가서 어쩌지 하며 집에 와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아침에 일찍 대학병원이 있는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설명과 당부를 하며
잠자리를 챙겼다... 나는 정작 잠 한숨 못 자고 날이 밝기만 기다렸다...
대학병원 입구부터 들어가기 만만치 않은 소독과 진료 확인 응급환자 차트 서류 확인 와 큐알코드를 받고 들어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채혈과 검사에 필요한 검사와 검사와 문진까지
나 자신이 아프다면 이렇게 복잡하지 않을 듯한데 내 자식이 아프니 옆에서 보는 내가 억장이 무너져 버리기 직전이지만 열 통 가까운 피를 뽑아도 눈물한방을 안 흘리고 견디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울 수가 없었다
검사를 받은 내낸 짜증도 투정도 하지 않아서 무언가 아이가 더 아파했다면 싶을 만큼 어른스럽게 행동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들어간 진료실에서 담당선생님께 들은 내용은 절망적이었다....
당장 이렇게 나쁜 케이스에 이렇게 어린 환자는 담당선생님도 최근에는 없었다고 하셨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검사를 다른 진료과와 연계해서 받아야 한다고... 발병 원인을 찾아봐야 하기에 추가로 진료를 더 잡고 주말에도 응급실을 통해서 당분간 매일 진료를 받으러 와야 할 정도로 치료가 시급하다고 이러다가 정말 상태가 안 좋아지면 영영 상태가 안 좋아질 거라고 병의 원인도 제대로 알 수도 없고 치료한다고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는 말에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몸이 떨리지만 우리는 부모라 아이 앞에서 크게 울 수도 없었다... 그저 허공만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키기 바빴다
푸른 4월 봄이 오는데 나는 이봄이 반갑지 않아 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