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3개 서비스에 관여하고, 2권의 책을 냈다. 1월에는 함께 하던 사업을 정리했고, 7월에 다시 함께 무언가를 시작했다. 2월에 새 직장에 들어갔고, 12월에 다시 그곳을 나왔다. 좌충우돌하는 한 해였지만 여러모로 배운 것들이 많은 한 해이기도 했다. 여전히 불안한 것 투성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많이 강해지고 또 단단해진 것 같다.
"그래, 그거 하지 마."
라는 말을 어느 해보다 많이 들었다. 이유는 다양했고, 그 이유 모두 내가 이미 아는 것들이었다.
시작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그만둬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고도 하는데, 아직 그럴 시기는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올해는 더 불안하고, 더 절박하게 살아갈 거다. 무언가를 증명할 생각은 없지만, 그저 그렇게 살 생각은 더더욱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