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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Kenye Kwon Apr 08. 2023

20년만의 학회

다양한 연구를 보는 경험

석사때 우리학교에서 학회를 연 적이 있었다.

지도교수님이 당시 학회장이셨을거다.

어리버리한 20대 중반 석사생들은 식권, 행사장 체크, 이후 연회장소로 이동 같이 일종의 잔칫집 딸들마냥 손님맞이 준비로 동분서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20년만에 같은 학회에 다녀왔다. 부산에서 진행됐는데 부담됐지만, 바람도 쐴 겸 동기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학회회장님이 부산대 교수님이셔서 부산대 학생이 준비석에 줄서 있었다. 예전 생각이 났다. 교수연배로 보이는 나에게 깍듯하게 대하길래 대학원생 티를 내 주었다.


별 기대는 안하고 갔었는데, 꽤 재미있는 발표들이 있었고, 나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연구자는 이번에 박사를 받으신 거 같은데, 머신러닝을 적용한 연구를 발표하셔서 정말 자극이 됐다. 그 외에도 뇌융합연구를 콘텐츠 분석에 적용한 것, 나의 논문 주제인 sustainable 특별 세션까지 꽤 재미있게 연구들을 듣고 왔다.

짝사랑 하듯 평소 뵙고 싶었던 교수님도 실제로 보니 좋았다. 당일 새벽까지 프로젝트 일을 하느라 학회 신청한 것을 엄청 후회했는데, 역시 잘 다녀온 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연구를 듣는 건 분명 건강한 자극이 된다.


이래서 (여러 불만과 부작용이 있지만) 학회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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