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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가온 Nov 18. 2019

삼성 지역전문가 Diary.3

Day3. 파견 전 교육

앞서 말한 조건이 충족되면, '지역전문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우선은 교육이다.

삼성은 교육에 참 많은 비중을 두는 회사다.

인재는 양성을 통해 완성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전문가' 역시 파견 전. 많은 교육을 받는다.

마음가짐과 기초지식에 관해서다.

이를 통해 초심을 다시 세긴다.




간단한 교육이 끝나면, 파견국 언어를 배우게 된다.

진정한 의미로써 '지역전문가' 생활의 시작이다.



언어는 처음 배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태국, 요르단, 헝가리어 등을 공부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내가 배운 언어는 한국에 500명 정도만 말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교육받는 사람 가운데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마음이 더 편했다.



누구도 '안녕하세요'를 몰랐다.

숫자 1과 2를 말할 수 있으면 '우와'를 외쳤고.

'감사합니다' 발음을 계속 연습하기도 했다.



나는 이 시기 행복감과 해방감을 느꼈다.

입사 후,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하루 일과는 단순했다.

한국인 교수님께 이론 수업을 듣고

원어민 교수님과 회화 수업을 하고

아침저녁 자습을 하는


대학생 때는 싫었던, 반복적인 일상도 너무 즐거웠다.

물론, 인간은 타성의 동물이라 자습량이 점점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중간중간 시험을 치고, 운동도 하고,

파견국에 대한 자료도 찾아봤다.

주말에는 역사책을 읽었다.


파견국에 가는 순간을 향한 기대감, 가끔씩 찾아오는 자유로움에 대한 감사함.

그렇게 공부를 하며 파견 준비를 해갔다.



어쩌면, 평범한.

매 순간은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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