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誕生과 기다림
세상의 모든 것들은
탄생誕生되고
기다림의 시간時間을 거쳐야 한다.
만들기 위해 기다리고,
만들어져서도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어야 한다.
창덕궁昌德宮 건너편 한국문화정품관韓國文化精品館에서 만난
다양한 다관茶罐과 찻잔들!
주인主人을 만나기 위해 탄생한 그들은
오늘도 묵묵默默히 기다리고 있다.
돌로 태어나
풍화風化를 기다리고
흙이 되어
선택選擇을 기다리고
반죽이 되어
모양새를 갖추어 가마 속에서 불을 견디고
세상에 나와
기지개를 펴고
세상世上에서의 主人을 기다린다.
世上은 자연自然의 조화調和가 아닌 것이 없듯이
사람 사는 世上에 디자인 아닌 것이 없듯이
모든 것 속에는 수학적數學的이지 않은 것이 없듯이
기다림이 아닌 것이 없다.
세상 모든 일은 기다림의 과정.
버스를 기다리고,
밥이 되기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이가 오기를 기다리고,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고,
여행 날짜를 기다리고,
약속 시간을 기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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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茶罐과 찻잔들이
世上의 모든 일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