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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Mar 17. 2021

저 진짜 퇴사할게요.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출간 전 연재

회사 근처 술집으로 향했다. J가 있었으면 하는 내 마음과 달리 그곳에는 선배 H가 있었다.

“선배가 왜 여기 있어?”

“그러게, 근데 넌 아까 퇴근해놓고 왜 여기 있냐?”

“그냥 맘이 좀 싱숭생숭해서.”

"내가 알던 양수경 어디 갔냐? 패기의 아이콘 어디 갔냐고? 이제 자유의 몸이 됐는데 기뻐서 춤추지는 못할망정 왜 울어? 잘하는 짓이다, 진짜.”

선배가 알고 있는 나는 누구였을까. 이 년간 그 사람에게 나를 끼워 맞추느라 내가 누구인지도 잊고 살았다. 두부 김치를 먹어치우며 나는 나답지 못했던 지난 이 년을 돌아보았다. 고작 선배의 한마디에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될 줄은 몰랐으나 나쁜 변화는 아닌 것 같았다.

다음 날 나는 팀장에게 이 년간 간직해온 사직서를 건넸다.

저, 진짜 퇴사할게요.



드디어 1부가 끝났습니다.

텀블벅을 시작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는 저의 첫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2부는 퇴사 후 떠난 여행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재는 계속 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해당 글은 저의 첫 독립출판물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정식 출간에 앞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올린 것입니다.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출간에 앞서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런치 구독자분들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후원 부탁드려요:)

후원자명 기재 시 브런치 아이디 같이 적어주시면 작은 선물 하나 더 보내드릴게요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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