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사방에 꽃잎이 흩날리고 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겨울이고 매일 아침 타는 지옥철은 나를 진짜 지옥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바빠서 점심을 대충 때우는 것쯤은 견딜 만하지만, 화장실마저 제때 가지 못해 결국 방광염까지 걸렸다. 이러다 내 귀한 몸이 완전히 망가지는 건 아닌지 걱정돼서 죽겠다. 단 하루라도 좋으니 안식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팀장님, 저 휴가 좀 내겠습니다.
남들 다 가는 여름 휴가도 업무량이 많아 못 갔고, 입사 이래 연차 한 번 마음 편히 쓰지 못했따. 이번에 쉬지 못하면 마지막 보루인 사직서를 던질 것 같아 고심 끝에 말한 것이다.
"휴가? 언제?"
"저, 13일부터 이틀만......"
"어? 나 그날 한복 보러 가는데?"
그렇다. 팀장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텀블벅을 시작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는 저의 첫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3부는 다시 돌아와 재취업 후에 펼쳐지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재는 계속 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해당 글은 저의 첫 독립출판물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정식 출간에 앞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올린 것입니다.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현재 텀블벅에서 프로젝트 진행중이며 4월 1일, 바로 오늘!!!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