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별한 친구와 메신저를 하다가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다.
나는 그저 이런 식으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를 쌓아올려서. 눈높이까지. 그래서 안 보이게. 그냥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일단 오늘 하루도 쌓았으니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야지."
오래 걸릴 것 같다는 말에 나는 또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이 쌓아야지. 그렇게 버티는 거지."
하루를 마치고 눈을 감을 때,
눈이 떠질 것이 걱정되어 잠이 안 올 때도 있겠지만
결국 눈을 감을 때는 그렇게
블록 하나의 무게를 허리춤에 동여매고
축- 물 밑으로 가라앉자.
그렇게 깊은 수면 아래서 잠을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