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as many people as in a city living in my head.
They make a lot of noise, fighting and arguing every day.
I am living with twelve hares around me all the time.
People say that I can't chase two hares at once.
Well, I don't think they should exist only to be caught.
They make me jump.
They play with me.
They let me follow them to the unknown world.
I would feel bored without them.
Once people catch a hare, they look for another one.
I don't know where they keep coming from.
When hares are exhausted from playing,
They disappear somewhere,
And then, a new group of hares shows up.
They bring me delicious food
And tell interesting stories.
I would never be able to catch them.
I would frolic around with my hare friends
Rather than owning and catching one hare in my hands
And making the others run away.
I would live with hares happily ever after.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친다는 말이 있다. 이건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다중 재능 감당자를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두 마리가 아니라 열두 마리 이상 다 잘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그리고 왜 잡아? 그냥 같이 공존하며 뛰어놀면 안 되는 건가?
여기에서 토끼는 그냥 토끼가 아니다. 시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양한 함축적인 표현이다. 시를 그냥 짧은 글이라고만 생각해서 쓰는 사람들이 많다. 시는 광활한 우주를 펼쳐놓기에 너무 커서 작은 캡슐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시는 추상이다. 많은 오묘한 생각과 느낌의 농축된 덩어리이다. 생각하고 느끼는 삶이 바탕이 되지 않은 시는 공해처럼 느껴진다. 굳이 시라고 불리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나는 많은 생각에 침잠하게 하는 응축된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글을 좋아한다.
이런 설명조차도 불필요하고 공해이다. 오히려 시의 감상을 방해할지도 모른다. 한 번 쓱 읽고 펑 터지는 말폭죽처럼 스쳐가고 바로 잊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