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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조각 8

이 좋은 주말 저녁에 아메리카노와 꽈배기

by 이영선

오늘따라 자꾸 빵집이 눈에 밟혔다.

몇 달째 특별할인 중인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겉이 바삭한 꽈배기가 먹고 싶다고

머릿속에서 나를 졸랐다.

안된다고 머릿속에 있는 또 다른 내가 내게 말했다.

사다 놓고 안 먹으면 되는 거야

내가 내게 말했다.


몇 달 전 새 차를 사서

엊그제 처음 세차를 했다.

머릿속에서 맡았던 똑같은 커피 향이 금세 차 안에 가득 찼다.

'오늘은 어제 못 끝낸 멋진 그림을 그릴 거야'라며

커피를 마지막으로 집어 올리다가

뚜껑이 빠지면서 뜨거운 커피가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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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쓰고 그리고 만드는 통합창작예술가. 장르와 경계를 녹여내어 없던 세상을 만들고 확장하는 자. 그 세상의 이름은 이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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